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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홈런 아니야? 168.3㎞ 2루타 쾅!' 이정후, 18일 만의 타점…SF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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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18일 만에 기분 좋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4에서 0.262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8-6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고, 시즌 성적은 17승21패가 됐다.

이정후는 8일 쿠어스필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5-0 완승에 기여했다.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내야안타이긴 했지만, 이정후의 빠른 발을 의식한 콜로라도 야수들이 흔들리면서 행운이 따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를 달성하는 등 기운이 좋았다.

콜로라도 선발투수는 우완 피터 램버트였다. 빅리그 4년차인 램버트는 지난해 스윙맨으로 3승(7패)을 거뒀다. 25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87⅓이닝,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경기 전까지 2승(1패)을 거두긴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5.66으로 매우 높았다. 이정후가 공략하기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지명타자)-블레이크 사볼(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2연승을 노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무리투수 카밀로 도발이 2사 3루에서 디아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8-6까지 쫓기긴 했지만, 경기를 내주지 않고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는 조던 힉스였다. 힉스는 이날 전까지 7경기에서 2승1패, 38이닝,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올 시즌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엘리아스 디아스(포수)-브렌단 로저스(2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션 부차드(우익수)-헌터 굿맨(1루수)-조던 벡(좌익수)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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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허무하게 물러났다. 램버트의 초구 시속 94.2마일(약 152㎞)짜리 직구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쳤는데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에스트라다와 웨이드 주니어까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1회 공격은 싱겁게 끝났다.

이정후는 2회초 6득점 빅이닝을 이끌었다. 선두타자 콘포토가 우월 솔로포로 1-0 리드를 안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다 같이 터지기 시작했다. 채프먼과 야스트렘스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라모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1사 1, 3루에서는 아메드가 스퀴즈 번트에 성공하면서 3-0으로 도망갔다.

이정후는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 2번째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강타했다. 타구 속도는 104.6마일(168.3㎞)로 매우 빨랐다. 발사 각도만 19도보다 더 높았다면 홈런도 기대할 만했다. 그만큼 강하게 뻗어 나갔고, 이 타구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이정후가 지난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8일 만에 올린 타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더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웨이드 주니어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0이 됐다.

힉스는 곧장 추격을 허용했다. 2회말 2사 후 도일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게 컸다. 힉스는 다음 타자 부차드와 승부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도일의 득점을 허용해 6-1로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똑같이 3루타로 맞섰다. 3회초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3루타를 날려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3루에서 사볼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다시 6점차로 거리를 벌렸다. 이정후는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이했는데, 볼카운트 2-0에서 램버트의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더 도망가지 못한 가운데 5회말 콜로라도가 반격하기 시작했다. 1사후 벡의 2루타에 이어 블랙몬이 좌전 적시타를 쳐 7-2가 됐다. 이어 토바의 안타와 맥마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로 연결됐고, 디아스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해 7-3까지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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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6회초 2사 후에 4번째 타석에 섰다. 선두타자 사볼이 안타를 쳤지만, 아메드가 1루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누상에 주자가 없어진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우완 불펜 앤서니 몰리나와 처음 마주했다. 몰리나는 철저히 바깥쪽을 공략했고,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쳤는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콜로라도는 계속해서 추격했다. 6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블랙몬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7-4로 좁혀졌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뒤늦게 추가점을 뽑았다. 2사 후 콘포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에 힘입어 2루를 밟았다. 이어 채프먼이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수 맥마혼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콘포토가 득점해 8-4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8회초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팬들은 "정후 리!"를 크게 외치며 멀티히트를 응원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커브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한 코스로 향했는데 좌익수 벡이 타구를 거의 그라운드에 닿기 직전 낚아채면서 뜬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힉스는 5이닝 92구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9에서 2.30으로 약간 올랐으나 일찍부터 타선이 득점을 지원한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마무리투수 카밀로 도발이 디아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8-6까지 쫓기긴 했지만, 경기를 내주진 않았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램버트는 3이닝 67구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7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61까지 치솟았다. 콜로라도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8승28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승리가 가장 적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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