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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팔꿈치 인대 파열에도…키움 장재영, 수술 대신 재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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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강속구 투수 장재영(22)이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일단 재활을 선택했다.

중앙일보

키움 히어로즈 강속구 투수 장재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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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관계자는 7일 "장재영과 코칭스태프가 이날 면담한 결과, 선수의 뜻에 따라 수술이 아닌 재활 치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장재영은 현재 팔꿈치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한다. 당분간 휴식한 뒤 팔꿈치 상태를 지켜보고 재활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팔꿈치 인대가 70~80%가량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본인이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해서 일단 수술을 안하는 쪽으로 답을 내렸다. 앞으로 재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뿌린 특급 유망주다. 키움은 2021년 장재영을 1차 지명하면서 KBO리그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안겼다. 그러나 장재영은 입단 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장재영은 프로 3년 차인 지난해 23경기(선발 17경기)에서 7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처음으로 붙박이 1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키움의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해 올해 장재영의 팀 내 비중과 역할도 더 커질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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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강속구 투수 장재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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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재활을 계속해왔다.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했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저리다"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지난 3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거친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심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권유 받았다. 이 수술을 받으면 회복과 재활에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홍 감독은 "장재영은 운동 욕심이라면 우리 팀에서도 손에 꼽게 대단한 선수인데, 결과에 대한 조급함 때문인지 이렇게 불운한 부상 소식을 전한 것 같다"며 "수술을 하면 1년 이상의 시간이 날아가고, 장재영은 아직 (프로에서) 보여준 게 없다. 그래서 수술보다는 재활을 선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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