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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손목에 힘이 안 들어가" 한국계 에드먼은 아직도 재활 중…'7개월' 아들 보며 버텼다 "날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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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아직 올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받은 손목 수술 후 재활이 길어져서다. 아직 제대로 된 타격 훈련도 시작하지 못해 괴로운 마음이 들지만, 아직 만으로 한 살도 안 된 아들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는 일은 행복하다.

MLB.com은 7일(한국시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에드먼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10월 손목 수술을 받은 뒤 올해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재활을 시작했으나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타격 훈련 단계를 높이는 과정부터 난관의 연속이다.

에드먼은 "수술을 받으면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수술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알고보니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 기간이 더 길어졌다. 수술 후에는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운동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봄이 가까워져도 정상적인 스윙이 안 됐다. 스윙 스피드를 높이려고 하면 손목에 힘이 안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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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동료들의 타격 훈련 때 외야 수비 훈련을 하는 정도다. 방망이를 잡아도 티배팅 다음 단계로 가지 못하고 있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의 경기가 시작되면 공허한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모든 경기에 뛰었는데 지금은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답답하지만 잘 회복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에드먼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팀이 치른 384경기 가운데 367경기에 나왔다. 지난해에는 162경기 가운데 25경기에 빠졌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수비 모두 수준급으로 해내는 수비 실력 덕분에 세인트루이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매일 출전하는 일이 익숙했던 만큼 한 달 넘는 결장이 낯설기만 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방망이를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에드먼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특정한 날짜를 잡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어렵지만 무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손목 상태가 나빠지면 복귀도 지연된다. 그래서 시간표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며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상태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에드먼은 길어지는 재활 속에서 큰 행복을 하나 찾았다. 바로 생후 7개월을 앞두고 있는 아들이다.

에드먼은 "가족이 최우선이다. 아들과 함께 하고, 6개월 동안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특별했다. 아이가 나에게 반응하고, 나를 알아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아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야구장에 있는 나를 보고 '저 사람이 아빠구나'하게 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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