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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PGA 투어 올해 첫 톱10 챙긴 김성현 "친숙한 CJ 로고와 한식 실컷 먹었더니 샷이 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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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성현이 6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대회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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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합하는 느낌이라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성현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최근 좋아진 샷 감, 친근한 코스, 그리고 한식까지 3박자가 잘 맞은 덕에 얻은 결과였다.

김성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4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안병훈과 함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유일한 PGA 투어 선수인 김성현은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데뷔 첫 해 톱10에 두 차례 들며 페덱스컵 랭킹 최종 순위 83위로 시드를 지켜냈다.

올해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김성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 통과를 했다. 톱10은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지난 달 8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1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주 페덱스컵 랭킹 115위였던 김성현의 이번 대회 선전으로 100위권 이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순 없다. PGA 투어 시드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이 125위라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김성현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 우승권이랑 타수 차이가 커서 편안하게 경기하려 했다. 순위를 지키는 데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만족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라운드 68타, 2라운드 64타, 3라운드 68타, 4라운드 64타. 김성현은 올해 첫 전 라운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그는 "여러가지가 잘 들어맞았던 대회"라며 일주일을 돌아봤다.

김성현은 "아이언 샷과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이번주에 확실히 감이 돌아왔다. 대회장이 있는 댈러스도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고 코스도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PGA 투어 상위권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김성현은 "올해 목표가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더 욕심을 낸다면 작년에 가지 못했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가보고 싶다"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번주를 계기로 남은 시합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CJ그룹이 10년 계약을 맺고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김성현은 익숙한 한국 기업이라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성현은 "코스 곳곳에 CJ라는 친근감 있는 로고가 보이니까 미국 시합 같지 않고 국내에서 경기하는 듯 마음이 편했다. 한국 선수들도 더 많이 출전해서 나흘내내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별식으로 마련된 한식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현은 "비비고에서 나오는 음식들을 좋아한다. LA갈비, 비빔밥, 김치볶음밥, 만두 등 모두 맛있다"며 "한식을 좋아해 시합 때마다 주변 한식을 찾아다닌다. 그런데 이번주는 클럽하우스에서 한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매키니(미국),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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