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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클롭 감독의 바람 "마지막 홈 경기엔 비가 내려 내 눈물 가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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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종료 후 리버풀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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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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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마지막 홈 경기에는 비가 내려 내 눈물을 가려주기를 바란다"며 묘한 심정을 표현했다.

리버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3-24 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4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챙긴 리버풀은 2경기 무승(1무1패)의 부진을 끊고 23승9무4패(승점 78)를 기록했다.

클롭 감독에게는 더욱 특별한 결과였다. 2015년부터 리버풀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월드컵, EPL,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우승, 리버풀에 성공기를 가져다준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시즌 막바지에 흐른 지금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 함께할 경기, 특히 홈 팬들 앞에 설 기회는 많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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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의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리버풀 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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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장에는 '클롭 감독과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는 플래카드 등 클롭 감독을 응원하는 문구가 많이 내걸렸는데, 이를 본 클롭 감독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클롭 감독은 더욱 감정적으로 흔들렸다. 이제 리버풀의 홈 경기는 5월 20일 열리는 울버햄튼과의 리그 최종전 단 한 경기뿐이다. 홈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 하는 순간이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울버햄튼전에는 비가 내려서 내가 흘릴 눈물이 가려졌으면 좋겠다. 실제로 비가 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농담을 섞은 멘트였지만 그만큼 감정이 복잡할 클롭 감독이다.

이어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 승리로 기분은 좋지만, 아직 다음 경기가 남아 있다. 그 중엔 울버햄튼과의 홈 최종전도 있다"면서 "나는 리버풀에서의 모든 것을 정말 좋아한다. 마지막 순간이 어떠한 모습이 되더라도, 그 역시 좋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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