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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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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승 투수, '잘 나갔는데' ML 위력 실감…세인트루이스전 4⅓이닝 5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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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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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페디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이닝을 소화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8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0에서 3.46까지 상승했다.

페디는 패전을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3-0으로 끌려가던 화이트삭스는 5회말 5실점 이후 6회초 2점을 뽑아내면서 5-5 균형을 맞췄다. 10회초 토미 팸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6-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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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을 맞이한 페디는 리드오프 브렌던 도노반의 땅볼 이후 윌슨 콘트레라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폴 골드슈미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놀란 아레나도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알렉 버럴슨의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내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페디는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는 듯했다. 2회말 2사에서 놀란 고먼의 볼넷 이후 마이클 시아니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고, 3회말 도노반-콘트레라스-골드슈미트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4회말에도 삼진-중견수 직선타-2루수 뜬공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페디는 선두타자 고먼의 볼넷에 이어 시아니의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폭투까지 범하면서 시아니의 2루 진루를 헌납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선 도노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콘트레라스의 볼넷과 골드슈미트의 삼진 이후 1사 1·2루에서 아레나도를 만났다. 2볼에서 3구 스트라이크, 4구 파울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것까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레나도가 페디의 5구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페디는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단 1개만 잡았고,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화이트삭스 벤치는 좌완 팀 힐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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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활약하며 많은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정규시즌 30경기 180⅓이닝을 소화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20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투수 최초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잊지 못할 시즌을 보낸 페디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미국으로 떠났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었던 2022년 이후 2년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페디는 올 시즌 7경기 39이닝 2승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5일 경기에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UPI,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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