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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트레이드 삼성이 승자 아니었나…하필 롯데 집중타에 흔들, 결국 고비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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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는 또 한번 위기감이 감돌았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만능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3일 사직 키움전에서 역전 3점홈런과 결정적인 3루타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고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320(100타수 32안타) 3홈런 18타점 6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는데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타선과 내야진에 큰 역할을 했던 손호영의 공백은 롯데 입장에서 치명타가 아닐 수 없었다. 마침 롯데는 4일 삼성을 만나 6회까지 1득점에 그치며 고전하던 터였다.

양팀의 운명이 뒤바뀐 것은 바로 7회초 롯데의 공격 때였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롯데가 돌파구를 마련했다. 손성빈이 2루 땅볼을 치면서 진루타를 치는데 실패하자 롯데는 장두성 대신 이주찬을 타석에 내세웠다. 롯데가 대타 카드를 내놓자 삼성도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하늘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최하늘은 2019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롯데에서 치렀던 데뷔 첫 시즌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7.00에 그쳤던 최하늘. 상무를 다녀온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트레이드 소식이었다. 롯데는 2022년 1월 해외파 출신 내야수 이학주를 영입하기 위해 삼성에 최하늘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건넸다.

최하늘에게 삼성은 '기회의 땅'이었다. 2022년 14경기에서 33⅔이닝을 던져 1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5를 남긴 최하늘은 지난 해 3경기에서 6⅓이닝을 투구해 2패 평균자책점 19.89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에 나와 88이닝을 던져 6승 3패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면서 남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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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군 투수진의 정예 멤버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점이었고 최하늘은 어느덧 필승조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이학주는 롯데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년 91경기에서 타율 .207 3홈런 15타점 2도루, 지난 해 104경기에서 타율 .209 3홈런 13타점 4도루에 그쳤고 올해는 16경기에서 타율 .366를 쳤지만 지난달 14일 고척 키움전부터 21일 사직 KT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현재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그러자 "트레이드의 승자는 삼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하늘은 4월까지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으니 이러한 평가는 결코 무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친정팀인 롯데를 만나자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주찬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고승민에게도 1~2구 모두 볼을 허용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최하늘은 1~2구에 이어 3구째 역시 체인지업을 또 던졌지만 타격감이 좋은 고승민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결과는 우전 적시타. 끝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최하늘은 2구째 137km 직구로 승부했지만 또 한번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역전까지 헌납하고 말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준 최하늘은 결국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우완 이승현과 교체됐다.

롯데는 최하늘을 공략한 것을 시작으로 7회초 공격에서만 대거 6득점을 챙겼고 9-2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손호영의 부상 공백으로 우려가 컸지만 고승민이 6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레이예스가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윤동희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전준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힘을 모았다.

승승장구하던 최하늘은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패를 당하는 한편 시즌 평균자책점도 2.04에서 3.57로 상승하는 아픔을 맞았다. "트레이드의 승자는 삼성"이라는 평가는 성급했던 것일까. 과연 최하늘이 롯데전에서의 아픔을 털고 다시 호투 행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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