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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기 초반부터 와르르…'오프너 전략 실패' 한화, 9위 추락 막지 못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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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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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오프너 전략으로 경기를 준비했지만, 초반부터 빅이닝을 두 차례나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2-10로 완패하면서 14승21패(0.400)가 됐다.

같은 시각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6-2로 제압하면서 한화와 KT의 순위가 바뀌었다. KT가 한 계단 상승해 9위에서 8위로 올라갔고, 한화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9위로 추락했다.

전날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워 4-2 승리를 거둔 한화는 '오프너' 이태양 카드를 꺼냈다. 원래대로라면 '에이스' 문동주가 나서야 할 차례였지만,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화의 선택은 대체 선발이 아닌 오프너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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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불펜 자원을) 다 쓴다고 생각하고 마운드를 운영할 것이다. 내일(5일) 비 예보도 있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선 최대한 다 써야 하지 않나. 이태양은 50구 및 2~3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한화의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1회말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의 땅볼 이후 1사 2·3루에서 최형우의 땅볼 때 3루주자 박찬호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 이후가 문제였다. 이태양은 2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여기에 이우성의 볼넷과 김선빈의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한 뒤 한준수, 최원준 두 타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이태양은 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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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올라온 장지수도 부진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을 범타 처리했으나 나성범의 볼넷 이후 1사 1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실점했다. 소크라테스의 자동 고의4구, 이우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선빈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한준수의 2타점 적시타로 또 실점했다. 2사 1·2루에서 등판한 좌완 이충호도 최원준에게 안타를 내줬고, 2루주자 이우성의 득점으로 두 팀의 스코어는 0-9까지 벌어졌다. 장지수의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

결과적으로 1회말과 2회말 2이닝 연속 빅이닝으로 무너진 한화로선 추격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9회초 노시환의 솔로포와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KIA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지수, 이충호, 장시환, 김범수, 박상원, 장민재, 김규연까지 7명의 불펜투수가 컨디션을 점검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9위로 내려앉은 한화는 5일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에이스와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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