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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정후, 왜 바람의 손자인지 알겠네!” 슈퍼캐치에 만세 부른 선발 힉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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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조던 힉스는 팀 동료 이정후의 환상적인 캐치를 높이 평가했다.

힉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특히 그는 4회말 요한 로하스의 타구를 뒤따라가 백핸드로 잡아낸 중견수 이정후의 수비에 대해서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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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날 환상적인 수비 보여줬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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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를 지켜보다 욕설과 함께 두 팔을 높이 치켜들며 환호했던 힉스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정말 어려운 플레이였다”며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이어 “더그아웃으로 들어와서 더그아웃 반대편에 있는 정후를 불렀다. 그에게 그 플레이가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해 말해줬다”며 수비가 끝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이정후와 나눈 대회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정후는 당시 타구 속도 101.7마일, 기대 타율 0.490의 잘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힉스는 “그 모습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마치 바람처럼 날아다니는 모습이었다. 이제야 그의 별명(바람의 손자)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재차 이정후의 수비에 대해 호평했다.

이정후의 호수비는 좋았지만, 이날 힉스는 4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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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는 이날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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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는 2사 2루에서 패스드볼이 나왔는데 2루 주자 트레이 터너가 홈까지 들어오며 실점했다.

당시 상황에서 홈에서 태그를 했던 그는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아웃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그 장면 이후 교체됐다는데 얘기를 듯지 못했다”며 부상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경기 도중 시야가 흐려져 교체된 포수 패트릭 베일리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배터리 파트너를 ‘야디(야디에르 몰리나의 애칭) 주니어’라 칭한 그는 “처음에는 발을 다쳤다고 생각했다. 공백이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동료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자신의 등판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등판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자평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를 계획대로 던지면 타석이 잘 풀렸지만, 그러지 못하면 안풀렸다. 특히 브라이스 하퍼를 상대로 첫 두 차례 승부에서 병살타를 유도해야했는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상대한 필라델피아가 가장 어려운 타선이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것이다. 상대는 명백하게 치기 좋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이상한 경기였기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여러 장면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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