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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고우석 깜짝 마이애미행…샌디에이고 4대1 트레이드 전격 단행, 타격왕 영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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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깜짝 소식이 아닐 수 없다. KBO 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인 파이어볼러 우완투수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빅딜'을 단행했고 그 안에 고우석의 이름도 포함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면서 마이애미에 구원투수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패키지로 묶어 보낸다"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4대1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이날 'MLB 파이프라인'은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보내는 유망주 3명이 외야수 딜런 헤드, 외야수 제이콥 마시, 1루수 네이선 마토렐라라고 밝혔다. 헤드는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6위를 차지했던 선수이며 마시는 9위, 마토렐라는 13위에 각각 랭크된 바 있다.

지난 해까지 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팀의 통합 우승과 함께하고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마침내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음에도 샌디에이고의 서울 시리즈 일정에 맞춰 선수단과 동행하기도 했으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친정팀 LG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9회말 세이브 상황에 나와 이재원에게 2점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신뢰에 금이 가고 말았다.

결국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과 달리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새 시즌을 열어야 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개막 로스터에 자니 브리토, 다르빗슈 유,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티븐 콜렉, 조 머스그로브, 로버트 수아레즈,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 등 투수 13명을 집어 넣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남겼다. 고우석의 최근 등판은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더블A 아칸소 트래블러스와의 경기로 당시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탈삼진 2개를 수확하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콜업을 하지 않아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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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 2019년부터 LG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65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21년에도 63경기에 나와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한 고우석은 2022년 6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를 남기며 LG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지난 해에는 부상 여파로 44경기에 나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으나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에 '헹가래 투수'로 등극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유망주 3명을 포기하는 대가로 타격왕 출신 내야수 아라에즈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아라에즈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2022년 144경기에서 173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316, 출루율 .375, 장타율 .420, OPS .795에 8홈런 49타점으로 활약,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따낸 것은 물론 생애 첫 올스타와 실버슬러거 선정의 영광도 안았다.

아라에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트레이드였다. 미네소타는 지난 해 1월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우완투수 파블로 로페즈를 영입하기 위해 아라에즈와 바이런 추리오, 호세 살라스 등 선수 3명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아라에즈는 마이애미로 이적하자마자 147경기에 나와 203안타를 때리며 타율 .354, 출루율 .393, 장타율 .469, OPS .861에 10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한때 4할 타율에도 도전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아라에즈는 양대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과연 고우석이 트레이드를 통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에서 끝내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마이애미에서는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애미는 현재 9승 24패(승률 .273)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다음으로 가장 승률이 낮은 팀이 바로 마이애미다. 고우석의 입장에서는 샌디에이고보다는 콜업 확률이 높은 팀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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