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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태도 바꾼 투헬 감독 "김민재, 실수로 교훈 얻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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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민재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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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공개 비판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갑자기 김민재 변호에 나섰다.

투헬 감독은 3일(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언제나 우리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2024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에릭 다이어에게 밀렸고, 출전 기회를 얻었을 때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는 적극적인 수비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2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뮌헨은 안방에서의 1차전을 김민재의 실수로 2-2로 비기면서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고, 투헬 감독은 "너무 탐욕스러웠다"며 김민재의 플레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의 직격타는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일으켰다.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한 것은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감독이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 투헬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보다 온화한 태도를 보였다.

투헬 감독은 "이미 하프타임에도, 경기 종료 후에도 (김민재와) 이야기를 했다"며 "공격적으로 공을 가로채려는 것 외에도 수비 방식은 다양하다. 수동적인 수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한다. 김민재의 스타일이다. 실수들을 통해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실수는 좋은 열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또 "김민재는 우니온 베를린전과 아스널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항상 우리의 지지와 지원을 받을 것이다. 실수는 좋은 시도를 했기에 나오는 것이다. 김민재를 향해 손가락질 하는 것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뮌헨은 중앙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중앙 수비수 자원은 김민재와 다이어 뿐으로, 김민재에게 다시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김민재가 남은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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