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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권상집 칼럼] 또 한번 입증된 마동석 효과 '범죄도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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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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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배우 마동석과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 이름만으로 대중에게 이미 흥행이 보장된 공식으로 작동한다. 4월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는 영화업계에서 올해 가장 관심을 받고 기대를 모았던 작품 1순위로 손꼽혔다. 영화 <서울의 봄>, <파묘>보다 작품성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흥행과 화제성에서 여타 작품을 압도하는 작품이 바로 <범죄도시4>다.

<범죄도시4>가 개봉한 후 각종 영화 갤러리, 커뮤니티에서는 하루에 평균 500개가 넘는 범죄도시 관련 후기, 평가가 올라온다. 영화평론가부터 관객까지 대중의 평가는 이번에도 극명하게 호불호가 엇갈렸다. 시리즈를 더해가면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부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평까지 범죄도시를 향한 비판이 넘쳐난다.

배우 마동석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영화업계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헌신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마동석과 함께 한 배우 및 작가진은 그에 대해 일관된 신뢰와 존경을 보인다. 그와 함께 한 제작진들 역시 그의 치밀함, 열정에 대해 혀를 내두른다. 대중이 영화를 비판하면서도 마동석을 응원, 지지하는 이유다.

배우 마동석과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미 대중에겐 호감의 상징이 된 셈이다. 이는 한국영화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1999년 영화 <쉬리>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가 방화를 넘어 산업으로 성장하며 수많은 배우가 신드롬을 몰고 왔지만 대중에게 믿고 보는 브랜드로 작용하는 영화와 배우는 사실상 범죄도시와 마동석이 최초다.

배우 마동석의 영화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진중함을 대중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동석은 영화에서는 유쾌한 인물로 자신을 그리지만 영화 홍보를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이곳저곳 예능에 출연하며 소모하지 않는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개봉될 때마다 그를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는 예능 어디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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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배우들은 영화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다. 가수들도 콘서트를 앞두고 모든 예능에 출연하며 콘서트 티켓 판매를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작가, 교수, 일타강사, 심리상담사들도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TV 출연에 적극적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를 통해 오직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는 마동석은 그 자체로 멋지다.

마동석의 일정은 매우 단순하다고 알려져 있다. 매일 운동하고 제작진과 영화에 대해 회의하고 시나리오를 쓴다. 온전히 영화를 위해 24시간을 쏟아붓는 배우는 마동석 뿐이라고 영화업계는 얘기한다. 국내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 한석규가 거론되지만 대중에게 가장 유쾌하고 호감인 배우는 마동석이 첫 손에 꼽힌다.

영화 <범죄도시4>는 이런저런 한계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마동석 및 제작진의 열정으로 흥행 가속도를 달리고 있다. 마동석은 배우이자 기획자이자 제작자다. 대중의 기대와 지적, 비평을 누구보다 세심히 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비평이 넘쳐난다는 건 그만큼 그에 대해 대중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또 갖고 있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배우 마동석의 어깨는 형사 마석도의 어깨보다 매년 조금씩 더 무거워지고 있다. 다행인 점은 그의 어깨는 무겁지만 그는 왕관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견뎌내는 인물이다. 연기 잘하는 배우를 대체할 수는 있어도 마동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대체할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마동석 효과는 앞으로도 미래진행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 권상집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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