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투 월드투어? 경이롭단 말밖에...K-가락에 천장 조명 기울어졌다(종합)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쉽게 볼 수 없는 아찔하고 경이로운 퍼포먼스로 세 번째 월드투어 출사표를 썼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 세 번째 월드투어 'ACT: PROMISE' 1일차 공연이 개최됐다.

사흘간 전개되는 서울 공연 모두 3회 전석 매진을 달성했는데, 이날 공연에는 약 1만 1천 명의 관객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했다.

'ACT : PROMISE'는 '우리가 함께할 내일을 약속하고, 미래와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간 선보였던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을 총망라한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이라는 구원 서사를 구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편곡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의 수록곡 'Growing Pain', 'Dreamer', 'Deep Down'과 미니 6집 'minisode 3: TOMORROW'에 실린 유닛곡 'The Killa (I Belong to You)'(수빈, 연준), 'Quarter Life'(범규, 태현, 휴닝카이) 무대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360도 활용 가능하게 설계된 메인 무대를 비롯해,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던 두 번째 월드투어 'ACT : SWEET MIRAGE' 대비
2배가량 커진 대형 LED, 4배 이상 커진 14m의 대형 증기 기차 등의 세트, 압도적인 물량의 레이저와 조명이 투입된다.

360도 무대에서 뻗쳐나온 다섯 개의 가지 같은 무대 위로 각각 등장한 멤버들은 왕관 퍼포먼스와 함께 'Deja Vu',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Run Away)'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넓게 활용하며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세 번째 월드투어를 여는 소감을 전햇다.

범규는 "우리 모두가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우리 모아(팬덤 명)들, 정말 보고 싶었다"고 했고, 연준은 "또 한번 이 무대에서 월드투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 첫 공연이라 떨리기도 한데 모아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니 얼른 다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모아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서울에서 3일 동안이나 모아분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너무 설레고 기뻤다"고 덧붙여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팬들과의 소통을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0X1=LOVESONG (I Know I Love You) feat. Seori', 'Devil by the Window', 'Sugar Rush Ride', '네버랜드를 떠나며'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북소리와 댄서들의 단체 암무로 시작한 'Sugar Rush Ride' 무대는 국악 버전의 편곡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푸른색과 흰색의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는 의상과 함께 부채를 들고 등장한 멤버들의 비주얼은 사극 만화 속 미소년을 연상케 했다.

다채로운 조명이 멤버들일 비추며 시작된 두 번째 섹션은 'Chasing That Feeling', 'Magic'이 포문을 열었고, 'New Rules', 'LO$ER=LO♡ER', 'Ghosting',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Trust Fund Baby'가 열기를 이었다.

'New Rules'는 펑크 록 버전으로 편곡돼 흥겨움을 더했는데, 대형 스크린 무대에 등장한 사륜 액티비티 차량과 대형 증기 기관차 오브제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보는 즐거움을 안겼고, 'LO$ER=LO♡ER'는 멤버들이 360도 무대에서 스탠드 마이크로 직접 가창에 나서며 모든 팬들과 마주했다.

멤버들의 유닛곡 무대도 최초 공개됐다.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의기투합한 유닛곡 'Quarter Life'에 이어 수빈, 연준 유닛곡으로 연준이 직접 안무 제작에 참여한 'The KILLA (I belong to you)' 무대는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The KILLA (I belong to you)'에 관해 수빈은 "저는 치명적인 척을 잘 못 한다. 그런데 안무 선생님께서 더 야하게 하라고 주문하셔서 많이 힘들었다"고 무대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유닛 무대 후 'Back for More (with Anitta)', 'Tinnitus (돌멩이가 되고 싶어)',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Good Boy Gone Bad'가 열기를 이었다.

'Tinnitus (돌멩이가 되고 싶어)' 말미에는 빠른 템포로 무대를 비추는 다채로운 조명 아래 멤버들의 단체 군무가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하드 록 버전으로 편곡된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는 대형 조명기인 '키네시스'를 활용해 경이로운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천장 조명이 무대 근처로 비스듬히 하강해 공중에 떠있는 길처럼 보였고, 댄서들은 공중에 매달린 해당 구조물 위에 올라 총기로 사주경계하는 퍼포먼스로 아찔함을 더했다.

태현은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무대에 관해 "화살 내려온 거 본 모아들 있나. 불도 나오고, 천장에 매달리고, 화살도 떨어지는 이런 연출이 어디 있나"라며 박수를 유도해 무대 연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유닛 무대뿐만 아니라 다수 무대도 최초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연준이 안무 제작에 참여한 'Growing Pain'을 시작으로 'Dreamer', 'Deep Down'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의미 있는 추억을 선물했다.

'Dreamer'에서는 360도 중앙 무대 위에서 내려온 흰색 대형 커튼에 노래를 부르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Growing Pain' 무대에 관해 수빈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반항아 같은 무대였다"고 했고, 휴닝카이는 "기타 퍼포먼스를 하다가 한 번 부숴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세 번째 월드투어를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연준은 "공연을 준비하며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모아 앞에서 무대를 하고 나니 이 고민들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태현은 "이번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 저는 평생 무대에 서고 싶다. 무대를 준비하며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첫 무대를 하고 나니 도파민이 넘쳐났다. 무대 즐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모아들과 했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저희도 약속을 지킬 테니 평모(평생 모아)라는 약속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 'Magic Island', 'Miracle (기적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순간마다 일어나고 있어)'로 세 번째 월드투어 1일차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미국 8개 도시(터코마,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애틀랜타, 뉴욕, 로즈몬트, 워싱턴 D.C.), 일본 4개 도시(도쿄, 오사카, 아이치, 후쿠오카)에서 열기를 잇는다.

사진=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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