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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살라 몰랐어? 최고 이기적인 선수"…클롭과 '충돌' 후유증 심각→레전드 저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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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의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수장 위르겐 클롭 감독과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고 폭탄 발언까지 쏟아낸 데 이어 이번엔은 살라의 인성이 논란거리다.

리버풀 레전드인 그레이엄 수네스가 살라의 인성이 '최악'이라고 말하면서 불거진 논란이다.

살라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에서 교체 출전을 준비하던 와중 터치라인에서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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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력 저하 문제를 겪고 있던 리버풀의 에이스 살라는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막바지 루이스 디아스와 교체되어 들어갔다. 웨스트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투입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버풀이 살라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클롭 감독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논란이 된 건 살라가 교체로 들어가기 전 클롭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교체를 기다리고 있던 살라가 클롭 감독에게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 그대로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게다가 해당 경기를 관람한 팬들이 SNS에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살라와 클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사도 나누지 않고 서로를 지나쳤다.

경기 후 살라의 발언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살라는 웨스트햄전에서 교체로 투입되자 클롭 감독과 말다툼을 벌였다. 그는 터치라인에서 클롭 감독과 벌인 말다툼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불이 날 수도 있을 거라고 경고했다"라며 경기 후 믹스트존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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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경기장을 떠나는 살라에게 코멘트를 요청했다. 살라는 '내가 오늘 입을 열면 불이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살라가 논란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살라와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클롭 감독의 주장에는 확실히 의문점이 남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막상 클롭 감독의 말은 달랐다.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우리는 라커룸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끝났다"라고 말했다.

살라의 상황도 같냐는 질문에 클롭 감독은 "난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이미 두 사람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하지만 살라의 발언으로 인해 여전히 찝찝함이 남게 됐다.

영국 '더 선'은 이날 경기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이런 일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종종 일어난다. 클롭 감독은 경기 시작 전 후보 선수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살라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살라는 분명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짜증이 났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클롭 감독도 살라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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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상대였던 웨스트햄의 공격수 미하일 안토니오가 살라와 클롭 감독이 충돌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안토니오는 경기 후 '풋볼러스 풋볼' 팟캐스트를 통해 "일반적으로 클롭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투입될 때 선수들을 안아준다. 당시에도 클롭 감독이 살라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는데, 살라는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느라 클롭 감독의 손을 보지 못했다. 이에 클롭 감독이 살라에게 '다시 벤치로 갈래?'라고 말했고, 살라도 분노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살라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이번에는 리버풀의 레전드인 수네스가 살라의 인성을 지적하며 입을 열었다.

수네스는 최근 윌리엄 힐 팟캐스트에 출연해 "살라는 내가 본 선수들 중 가장 이기적인 선수다. 그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아마 웨스트햄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점에 화가 났던 것 같다. 살라가 보인 반응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투입된다는 점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살라가 이기적인 선수라고 주장했다.

또 수네스는 "살라는 평소에도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면 행복하지 않다는 말을 했던 선수다. 사디오 마네가 리버풀에 있을 때에도 그와 항상 싸웠다"라며 살라가 이전부터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이 강했던 선수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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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마도 살라는 리버풀을 떠날 것 같다"라며 살라가 PL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향할 거라고 예상했다.

살라는 오랜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중동의 오일 머니가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강타한 지난해 여름에도 살라는 다수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으나,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살라의 경기력은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고, 살라를 애지중지하던 클롭 감독과도 불화설이 나왔다. 그 클롭 감독마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게 확정됐다. 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기량이 떨어진 선수들을 영입한 전례가 있다. 당장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의 경기력이 이전에 비해 한참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그를 영입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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