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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반박에 반박…'풋옵션 30배 요구'한 민희진, 오히려 '물음표' 해명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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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민희진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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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돈 관심 없다"던 민 대표가 '풋옵션 30배’를 요구한 것이 밝혀졌다.

하이브는 최근 민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법원에 대표 해임을 요구하는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냈다.

하이브 중간 감사에 따르면 민 대표 측근 A 씨는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Exit),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적당한 가격에 매각, '민 대표님은 어도어 대표이사 + 캐시 아웃(Cash Out)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영권 탈취 정황으로 의심되는 문건이 나온 상황에서 민 대표는 "직장 생활하다 푸념한 게 전부" "개인 사담"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민 대표는 기자회견 내내 자신은 "명예가 중요한 사람" "가만히 앉아 있어도 1000억을 번다"고 이번 갈등 목적이 '돈'이 아님을 강조한 바다.

민 대표와 하이브는 지난해부터 주주간계약 수정을 두고 재협상을 거듭해 왔다. 하이브에 따르면 민 대표는 '풋백옵션 배수 30배',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보냈다.

민 대표는 이미 뉴진스의 성공으로 하이브로부터 20억 원 인센티브, 1000억 원 상당의 13배 풋옵션을 보장받는 상태였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가만히 있어도 1000억을 번다"고 말한 부분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민 대표는 하이브에게 풋옵션 30배를 요구했고 뉴진스에 대한 독립권까지 요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민희진은 어도어 지분 가치 책정 기준을 영업이익의 13배에서 30배로 상향 요구해 약 2700억 원의 지분 가치를 원한 것이 된다. '과다 요구' 논란이 일자 민희진은 30배 풋옵션 요구에 대해 "제안 중 하나일 뿐, 협상 우선순위도 아니었다"며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이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요구는 보다 합리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함이라 하지만, 아직 실체 없는 보이그룹에 대한 가치까지 주주간 계약 사항에 고려했다는 점이 정말 '금전적 목적'이 배제된 것일까. 오히려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관건은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유죄로 판단될지다. 유죄로 판단된다면 민 대표는 주주간계약 위반에 따라 지분가치가 달라진다.

한편, 하이브는 자회사인 민 대표를 포함해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민 대표가 이사회 소집을 거부하면서 이사회는 무산된 바다. 하이브는 다시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낸 상황으로, 임시 주총이 진행되면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직 해임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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