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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도 놀랐다! 이정후의 '회복 탄력성'…사라진 홈런+수비 실책, 그러나 이정후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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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종목 상관없이 스포츠는 멘탈이 중요하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흔들릴 법한 상황에서도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환상적인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은 종전 0.259에서 0.250으로 내려갔다.

이날 이정후는 야구의 쓴맛을 봤다. 최근 홈런성 타구가 모두 범타에 그쳤는데, 이날도 그 흐름이 이어진 것. 야구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을 치며 분위기 반전을 꿈꿨지만, 야수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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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은 1회초였다. 리드오프로 나서 상대 선발 조시 윈코우스키 초구 싱커에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타구가 아쉬웠을 이정후다. 타구는 발사각도 29도로 시속 103마일(약 165.7㎞)을 기록하며 400피트(약 121.9m)를 비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는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지만, 범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3회초 1사 후였다. 이번에는 윈코우스키의 커터를 때렸으나 마찬가지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경기 반환점을 돈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섰다.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구원 투수 브레넌 버나디노의 커브를 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마지막 타석인 7회초 2사 1루에서는 캠 부저의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때렸지만, 좌익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정후는 이날 무안타로 두 경기 만에 다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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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는 한 차례 흔들린 뒤 곧바로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4회말 이정후는 1사 후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했다. 햇빛으로 정확한 포구 지점을 파악하지 못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그사이 타자주자가 2루까지 가 샌프란시스코는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사실상 이정후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정후는 위축될 수 있었지만, 이대로 쓰러지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재런 듀란의 날카로운 타구를 향해 완벽하게 몸을 날려 잡아냈다. 공을 잡은 이후에는 그라운드를 세게 내리치며 실책성 플레이의 아픔을 씻어냈다.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은 물론,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 모두 이정후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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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SI)'는 이정후의 호수비를 향해 "이정후가 외야에서 당황스러운 실수를 한 후 (호수비로) 완전히 회복했다"라며 "여러 세대에 거쳐 펜웨이파크의 독특한 구조는 외야수들을 어렵게 했다"라고 쓰며 실수를 훌훌 털어내고 일어난 이정후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3-1 승리로 끝났다. 팀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7회초 무사 1,3루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1타점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후 1사 1,3루에서는 닉 아메드의 희생플라이가 터져 3-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보스턴 원정 3연전에서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15승 17패로 승률 0.469를 기록 중이다. LA 다저스(20승 13패/승률 0.606)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6승 18패/승률 0.471)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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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AFP, USA TODAY Sports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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