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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신태용호 울지 마! 이라크전 2-1 역전패→인도네시아, 기니와 올림픽 티켓 놓고 최종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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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신태용 매직'이 올림픽 본선행 재수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인도네시아 축구의 올림픽 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에 석패했다.

인도네시아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라크에 1-2로 아쉽게 졌다. 이라크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올림픽에 줄곧 출전했던 팀은 아니지만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본선에서 준결승에 올라 4위를 차지할 만큼 실력을 갖춘 팀이다. 인도네시아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분패했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우승과 준우승, 3위를 차지한 팀들에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4위를 차지한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마지막 올림픽 티켓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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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이기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강호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한 뒤 3~4위전에서도 이라크에 지면서 기니와의 승부를 준비하게 됐다. 기니전은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오는 9일 클레르퐁텐에서 열린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무려 68년 만의 올림픽행을 바라 본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9분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덜란드 태생 이바르 예너르가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인도네시아엔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진행됐는데 선제골이 터지면서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전반 27분 자이드 타흐신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정규 시간 내에 추가 득점에 실패한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 갔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연장 전반 6분 이라크의 알리 자심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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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거의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출전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조별리그에선 아시아 '빅5'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호주, 국가대표팀이 지난 2월 끝난 아시안컵에서 깜짝 준우승을 거둔 요르단을 연파하고 8강에 오른 뒤 한국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도 혈투 끝에 11-10으로 이겼다.

준결승에 오른 터라 한 번만 이기면 파리 올림픽 티켓 확보가 가능했지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인도네시아는 귀국하지 않고 곧장 프랑스로 이동해 마지막 승부를 준비한다. 경기 장소는 클레르퐁텐에 있는 프랑스 국립 축구센터 경기장이다.

신 감독은 이라크전 패배 직후 "2~3일은 공 건드리지 않고 회복에만 집중하겠다. 이후 상대팀 분석에 들어가겠다"며 "아직 올림픽에 갈 기회를 남았고 아시아에서 (3개팀이 아닌)4개팀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길 바란다"며 마지막 한 경기에 모든 것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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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엔 총 16개국이 참가하는데 15개국이 이미 확정됐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이상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스페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이상 유럽축구연맹), 모로코, 이집트, 말리(이상 아프리카축구연맹), 뉴질랜드(오세아니아축구연맹),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이상 남미축구연맹),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라크(이상 아시아축구연맹) 등 총15개국이 참가를 확정지었고 이제 인도네시아-기니전 승자가 마지막 티켓을 잡는다.

한편,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지난 1984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세계 최초 9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으나 이번에 끊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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