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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8연패 끊은 지 2주 만에 5연패…최악의 롯데, 10승도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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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 교체했지만 개막 후 8승1무22패 '최하위'

타선 터지면 마운드 붕괴, 선발 잘 던지면 불펜 방화

뉴스1

경기를 바라보고 있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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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18일 LG 트윈스를 9-2로 꺾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후 반등 분위기가 있었다.

KT 위즈를 상대로 2승1무를 거두며 최하위에서 탈출했고, SSG 랜더스와 2연전에서는 최정에게 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지만 1승1패를 올렸다.

이 6경기에서 롯데는 타율 0.319를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타선을 자랑했다. 선발진도 박세웅을 중심으로 안정감을 보이면서 투타의 조화를 이뤘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4월 26~28일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고, 이후 7연패로 추락하던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다시 '안 되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연패 기간에 5점대 평균자책점(5.57)으로 마운드가 흔들렸고 응집력이 떨어진 타선은 겨우 13점만 뽑아냈다.

투타의 엇박자도 매우 심했다. 투수들이 잘 던진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침묵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타선이 폭발하며 난타전을 펼쳐졌을 때는 마운드가 와르르 붕괴했다.

3-6 역전패를 당한 1일 키움전에서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7회 가동한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5점을 헌납했다. 타선 역시 안타 10개를 때리고도 잔루 9개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 한 방을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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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2024시즌 개막 후 8연패, 5연패, 4연패를 한 번씩 기록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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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해 말 단장과 감독을 모두 바꾸며 환골탈태를 다짐했지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31경기에서 겨우 8승(1무22패)만 거두며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리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롯데가 30경기 안에 10승을 못 올린 유일한 시즌이 됐다.

이제 31경기만 소화했을 뿐인데 벌써 8연패, 5연패, 4연패를 한 번씩 경험했다. 반면 최다 연승은 3연승으로 딱 한 차례 했다.

총체적 난국 속에 다시 순위표 맨 아래로 미끄러진 롯데는 9위 KT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최하위 탈출은 고사하고 10승 고지를 밟는 것조차 벅찬 롯데의 현주소다.

10구단 체제에서 가장 느린 10승 페이스는 2015년 신생 구단으로 KBO리그에 참가한 KT의 49경기(10승39패)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10승2무29패)와 2020년 한화 이글스(10승31패)가 41경기, 2016년 한화(10승28패)가 38경기, 2022년 NC(10승25패)가 35경기로 그 뒤를 잇는다.

이 5개 팀은 해당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KT와 2020년 한화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위에 언급한 팀들 못지않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의 시즌 전망도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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