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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주전에서 밀렸던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모처럼 선발 출격했다.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건 라치오와 16강 1차전 이후 2달 만이다. 공식전 기준으로는 59분을 소화한 지난달 21일 우니온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경기 뒤 2경기 만이다.
김민재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발로 걸어 넘어뜨렸다. 명백한 파울이었다. 김민재는 페널티킥을 내주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도 책임져 멀티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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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는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넣어줬고, 비니시우스는 빠르게 달려 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발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의 실수가 없었다면 뮌헨은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인터셉트 3회, 지상 경합 50% 성공(1/2), 공중 경합 성공 실패(0/1), 범실 2회 등 수비 지표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은 97%로 높았지만 정작 장점으로 여겨졌던 괴물 같은 수비력이 사라지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잘못을 매섭게 지적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할 때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공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면서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 공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없다.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 그래서는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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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방어 능력에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는 예전부터 적극적으로 튀어나오며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플레이를 즐겼는데, 이날 투헬 감독은 이에 대해 "너무 탐욕스럽다"는 표현을 3차례나 써가며 대 놓고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라커룸에서도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김민재에게 같은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케인은 "투헬 감독이 라커룸에서 김민재에게 말했다. 투헬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비밀스럽게 지적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 패배를 김민재 탓으로 돌렸다. 기자회견과 라커룸에서 김민재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선수 탓만 했다.
그러나 주장 마누엘 노이어의 생각은 달랐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노이어는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실수를 했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서 나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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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여름 5000만 유로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꿈의 선수였다"며 "어쩌면 2차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증명하고 감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결승행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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