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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쓰러져가는 맨유 홀로 지켰는데'…'현타' 제대로 온 캡틴, 맘 떠났나→"날 정말 원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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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맨유에서 마음이 떠난 듯한 인터뷰로 팬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간) "맨유의 주장 브루누는 한 인터뷰에서 올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힌트를 던졌다"라며 "브루누의 발언은 맨유 팬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브루누는 "나 뿐만 아니라 맨유도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누는 글로벌 스포츠 중계사 DAZN 포르투갈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잔류? 분명 내게만 달려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선수들도 계속 남아있기를 원해야 하지만 동시에 팀도 선수가 남기를 바라야 한다. 지금 양측 모두가 그런 상황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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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면 그 시점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이후가 될 것이다. 지금은 그 어떤 것도 FA컵 결승전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라며 당장 눈 앞에 닥친 일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난 미래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개인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내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이번 시즌 개인 성적이나 팀 성적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브루누는 자국 리그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재능을 만개해 지난 2020년 1월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6800만 파운드(약 1178억원)로 결코 싸다고 할 수 없었지만 매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알렉스 퍼거슨 은퇴 이후 최고의 영입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브루누는 2019-20시즌 후반기만 뛰고도 리그 14경기 8골 7도움을 올리며 공격진 핵심으로 떠올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구단 올해의 선수를 수상,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37경기를 뛰는 동안 무려 1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 시즌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팬들도 브루누의 활약을 인정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다음 시즌에도 브루누의 활약이 이어졌다. 공격 포인트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10골과 6개의 도움을 올렸다. 이 때까지 활약을 인정 받아 맨유와 재계약도 체결했다. 2026년까지 머물기로 합의했고,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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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맨유가 팀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브루누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과도한 승부욕이 오히려 독이 되는 장면도 많았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임명되긴 했으나 리더십 부분에 있어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새로운 구단주로 부임한 후에는 판매 불가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국 트리뷰나는 최근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와 다른 고참 선수들에 대한 제안을 들을 준비가 됐다"라며 "현재 맨유에는 3명의 언터쳐블이 있다. 올 여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라스무스 회이룬을 제외한 1군 선수들을 매각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맨유에서 헌신한 브루누도 에외 없이 판매 가능 자원으로 분류된 것이다.

브루누는 이러한 상황에 다소 불만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잔류를 위해서는 선수도 남기를 원해야 하지만 소속팀 역시 그 선수를 원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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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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