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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3-0으로 이기고도 어두웠던 조성환 감독 "이명주 쇄골 부상,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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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수장은 승리보다 제자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1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에서 3-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후반에만 델브리지의 헤더골을 시작으로 김도혁의 추가골, 무고사의 쐐기골까지 폭격을 가하면서 대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인천은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안겨드릴 수 있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런데 웃음기가 표정에 드리워지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무조건 승리를 입에 올렸던 조성환 감독이기에 입이 귀에 걸릴 만도 한데 마음 한구석에 크게 신경을 쓰는 일이 있었다.

이날 인천은 주장 이명주가 전반 33분 어깨를 부여잡고 교체됐다. 의무진이 살펴본 결과 조짐이 좋지 않다. 조성환 감독은 "이명주가 부상이라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승리에 취하지 않고 회복 잘해서 김천 상무전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쇄골을 다쳤다. 조성환 감독은 "이명주 부상 때문에 계속 무거운 것 같다. 어쩌면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고민"이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그래도 이명주 대신 들어간 김도혁이 골맛을 본 건 고무적이다. 조성환 감독도 "겨울 동계훈련을 못해서 마음적으로 힘들었을텐데 경기력으로 보탬을 줘서 한시름 덜었을 것"이라며 "이명주가 없는 자리에 주장의 역할을 하면서 리딩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신뢰했다.

어렵게 흐름을 바꿔놓았기에 이번 한 번의 승리로 끝내면 안 된다. 조성환 감독은 "오늘 이겼지만 앞으로 위기 의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다. 다시 돌아보는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무고사와 김도혁, 음포쿠가 흥이 났으면 한다. 거론하지 않은 선수 중에 경기력이 좋지 않은 선수도 있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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