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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홈런 치자 보복구, 그리고 말다툼에 이어 주먹다툼까지…난투극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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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난투극이 나왔다. 처음에는 사소한 말다툼이었지만, 갑자기 주먹다툼이 이어졌다. 양팀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도 그라운드로 모두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고 말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밀워키가 8-2로 앞선 8회 탬파베이가 공격에 나섰다. 탬파베이 호세 시리는 1루 땅볼을 때렸다.

이때 시리는 밀워키 애브너 유리베와 이야기를 나누더니,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유리베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고, 시리도 곧바로 대응하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양팀 동료들이 모두 뛰쳐나와 시리와 유리베를 말리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지만, 모두 퇴장을 당해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시리와 유리베의 난투극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박스 스코어는 경기의 일부만 이야기해준다. 시리와 유리베의 몸싸움으로 인해 밀워키 투수 프레디 페랄타와 팻 머피 감독 등이 퇴장 당했다”고 전했다.

시리와 유리베는 왜 몸싸움을 벌인 것일까. 시리가 홈런을 친 후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기 때문이다. 시리는 3회 페랄타에게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비거리 134m가 찍힐 정도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홈런을 친 시리는 여느 때보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 모습을 본 페랄타와 밀워키 선수들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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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페랄타는 시리에게 보복구를 던졌다.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시리가 타석에 서자 페랄타는 3볼 상황에서 시리의 몸쪽을 향해 공을 던졌다. 그리고 심판진은 페랄타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이에 항의하던 머피 감독도 함께 퇴장 조치 됐다.

이에 대해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시리는 페랄타가 고의로 자신에게 공을 던졌다는 건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충분히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페랄타가 어떤 식으로 투구를 했는지를 고려해보면, 더욱 그렇다”며 페랄타가 보복구를 던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시 감독은 “페랄타의 퇴장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했다.

페랄타 퇴장 이후 다시 경기가 재개됐지만, 시리를 향한 밀워키 선수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리고 8회 시리가 1루 땅볼을 치고 난 후 유리베가 무언가 말을 걸었다. 유리베는 “그 대화는 공유하기 어렵지만, 경기와 관련 없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시리는 “내가 1루에 갔는데, 유리베가 내 어깨를 쳤다. 그래서 나는 유리베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물었다. 유리베는 ‘네가 그렇게 느낀 것’이라며 항변했다”고 말했다. 서로 앙금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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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이 벌어졌지만, 큰 부상자 없이 사건이 일단락 됐다. 캐시 감독은 “팀을 방어하는 건 선수들이다. 누군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머피 감독도 “심하게 다친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밀워키가 탬파베이에 8-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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