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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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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의 중요성.. "이름을 막 부를 수 없어서" 2005년생 유망주가 '아비'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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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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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튀르키예 최고 유망주인 아르다 귈러(19, 레알 마드리드)가 고민에 휩싸였다. 아버지뻘 나이의 베테랑 팀 동료의 이름을 감히 부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일(한국시간)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귈러는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카파'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스타들과 함께하고 있는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귈러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등 베테랑 전설들을 어떻게 부르는지도 이야기했다. 크로스는 1990년생으로 2005년생인 귈러와는 15살이 많다. 더구나 모드리치는 1985년생으로 무려 20살이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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귈러는 "루카라고 부를 수도 없고, 토니라고 부를 수도 없다. 그들은 나이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을 가족으로부터 배웠다. 그렇게 부르면 그들에게 무례를 범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거 그는 "그래서 나는 토니 형(brother), 모드리치 형이라고 부른다. 그러자 그들도 나를 '아비(abi)'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한 귈러의 말을 전했다. 아비는 튀르키예어로 '형'이란 뜻이다.

유럽권 문화에도 격식이나 높임말은 존재한다.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크게 따지지는 않는 편이다. 그렇지만 튀르키예 역시 한국어 만큼 복잡하진 않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나 어른을 향한 존칭의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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귈러가 가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는 팀 동료 사이에서도 호칭을 통해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친 것이다.

귈러의 호칭에 모드리치나 크로스도 싫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신 귈러에게도 마찬가지로 형을 붙였다. 귈러가 튀르키예 출신임을 감안해 튀르키예어로 '아비'라고 부르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귈러는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에 대해 "페네르바체에서 1년 더 머물 수도 있었지만 튀르키예의 젊은 선수가 유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 계속해서 증명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공격형 혹은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귈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페네르바체를 거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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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친 귈러는 지난 2022년 11월 체코와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3년 6월 유로 2024 예선 웨일스와 경기에서는 데뷔골을 터뜨렸다. 튀르키예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골 기록. '튀르키예 메시'라는 별명이 나온 이유다.

레알은 귈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 6년 계약에 총 3000만 유로(약 44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튀르키예에 지불했다. 일단 레알은 귈러를 임대로 보내 출전 시간을 줄 계획이었다.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오렐리앵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다니 세바요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이 포진한 레알 중원은 귈러의 자리가 없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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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귈러는 잔류를 택했다. 프리 시즌 부상을 당했고 그 사이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로 짜여진 공격진은 자리를 굳혀 귈러는 잊혀지는 듯 했다. 귈러는 올해 복귀했으나 리그 6경기 포함 총 8경기서 2골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귈러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7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운 귈러가 전반 29분 만에 선제 결승골로 화답하자 "귈러는 앞으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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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귈러는 내년에도 이곳에 남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훈련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일찍 뛸 수도 있었다"면서 "귈러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팀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금씩 배워나갈 것이다. 그는 자신이 뛴 것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그것이 그가 가진 재능"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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