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1조 스쿼드로 무관' 포체티노 경질 임박…첼시 이사회, 스포르팅 감독과 비밀 회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첼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을 선임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축구 소식 전문가 페드로 세풀베다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은 아마 시즌이 끝나면 첼시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을 점치면서 그는 첼시가 후임으로 포르투갈 스포르팅CP를 이끌고 있는 후벵 아모링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세풀베다 기자는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아모링 감독이 지난 22일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사진인데, 이때 일부 영국 현지 언론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해 아모링 감독을 런던으로 초대해 회담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풀베다 기자는 웨스트햄이 아모링 감독의 비행 비용을 지출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후벵 아모링이 4월 22일에 탔던 비행기는 첼시가 값을 지불한 것"이라며 "아모링은 첼시 이사회 멤버들과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아마 시즌이 끝나면 첼시를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리버풀과의 거래는 끝났다"라며 아모링 감독의 리버풀 부임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2위로 마무리한 첼시는 지난해 여름 클럽을 반등시켜 줄 새로운 사령탑으로 과거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냈던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한 첼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12명을 영입하며 4억 1900만 파운드(약 6953억원)를 지출했다. 이 과정에서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1억 1500만 파운드(약 1940억원)에 영입해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해 온전히 리그와 국내 컵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2023-24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첼시의 현 순위는 9위이다.

카라바오컵에서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연장 혈투 끝에 리버풀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도 0-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막대한 지원에도 구단과 팬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다. 아직 별다른 경질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첼시가 은밀히 아모링 감독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시즌 종료 후 포체티노 감독을 내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첼시가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낙점한 아모링 감독은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령탑 중 하나이다. 1985년생 포르투갈 출신 젊은 지도자인 그는 2020-21시즌 스포르팅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19년 만에 프리메이라 리가 트로피를 구단한테 선물했다. 다음 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3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아모링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스포르팅은 올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스포르팅(승점 81)은 SL벤피카(승점 76)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3년 만에 다시 리그 챔피언이 되는 순간을 목전에 뒀다.

또 포르투갈의 FA컵인 타사 드 포르투갈 결승전에 올라가면 올시즌 2관왕을 겨냥 중이다.

포르투갈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아모링 감독은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도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으로 아모링 감독을 고려했지만, 페예노르트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을 최종 낙점하면서 레이스에서 빠졌다.

세풀베다 기자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리버풀에 계약 보너스 1000만 파운드(약 173억원)와 연봉 1000만 파운드로 이뤄진 3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 당했다. 리버풀은 해당 제안을 거절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 중 하나인 첼시는 아모링 감독 선임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그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세풀베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