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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은 26일부터 28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와 '낙동강 시리즈' 3연전에서 매일 하나씩 안타를 기록했다. 26일 롯데 왼손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에서 목측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날렸다. 시즌 4호 홈런. 이 홈런을 포함해 28일까지 22경기 성적은 타율 0.293과 OPS 0.916, 4홈런 16타점이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홈런을 19개나 치면서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삼진만 많은 극단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는데, NC에서는 선구안과 정확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장타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벌이던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은 "부상으로 열흘 빠졌다가 다시 경기에 나가면 곧바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선수로서 경기에서 빠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싶다"며 "타율이 높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장타가 있는 타자지만 타율이 높으면 물론 좋다. 앞으로 장타에 신경을 쓰면서 높은 타율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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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낸 지난 2022년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86경기만 뛰면서 32홈런을 기록했다. 타율 0.310, 출루율 0.414, 장타율 0.644로 OPS는 1.05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시즌을 제외하면 이때가 데이비슨 최고의 1년이었다.
그런데 31살이라는 나이 탓인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는 못했고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 연봉 7700만 엔 계액을 맺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런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직후라는 점이 무색하게 타율 0.210과 OPS 0.698에 그쳤다. 홈런 19개를 쳤지만 정확성에서 큰 약점을 보였다.
데이비슨은 "아직까지 2022년 그때만큼 타격감이 좋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그래도 2022년은 정말 좋은 시즌이었다. 그때 그 느낌을 찾아가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2023년은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1년이다. 2022년의 감을 찾기 위해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차이는 외국에서 지내면서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했다는 점이고, 그게 큰 변화이자 새로운 도전이었다. 또 내가 해야 하는 루틴, 훈련이 있는데 새로운 문화에서 새 팀에 합류하다 보니 그런 것들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대신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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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부진 이유와 한국 야구 적응에 대해서는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상대했다. 또 일본 투수들의 독특한 와인드업(이중키킹)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했다. 물론 누구나 새로운 리그에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본 야구를 경험해봤지만 한국 야구는 또 다른 성향이 있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했던 경험 덕분에 한국에서 더 쉽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NC는 데이비슨 외에도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신입으로 채웠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전해줄 경력자가 없다는 점이 KBO리그 적응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NC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그런 문제를 겪지 않는 것 같다. 데이비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포함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아주 잘 도와주셔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셋 모두 금방 적응했다. 그런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서로 마음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적응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언어 차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야구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서 금방 하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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