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님 보셨죠?'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나와야 위협적이다!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이강인이 우측 윙어로 나와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1라운드에서 르 아브르와 3-3으로 비겼다.

먼저 앞서 나간 건 르 아브르였다. 전반 19분 크리스토퍼 오페리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38분 안드레 아예우가 득점하며 다시 르 아브르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은 PSG가 1-2로 뒤진 채 종료됐다.

득점이 필요한 PSG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을 대거 교체했다.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를 빼고 세니 마율루, 킬리안 음바페, 이강인을 투입했다. 하지만 득점에 성공한 건 르 아브르였다. 후반 16분 압둘라예 투레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점수 차이는 더 벌어졌다.

PSG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3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한 골 따라갔다. PSG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3-3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들어갔다. 이강인은 우측 윙어로 뛰었다. 우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PSG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우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으로 르 아브르의 골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이강인의 발에서 득점이 나왔고 다행히 승점 1점을 따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45분을 소화하면서 도움 1개를 비롯해 볼 터치 37회, 패스 성공률 89%(28회 중 25회 성공), 키패스 1회, 크로스 1회(4회 시도), 롱볼 1회(1회 시도), 막힌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은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에는 주로 윙어로 나왔다. 이강인은 좌우측 윙어를 번갈아 가면서 소화했고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도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성을 칭찬했다. 최근에는 이강인이 윙어보다는 미드필더로 많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미드필더 출신이기 때문에 중원에서도 제 역할을 다해준다. 하지만 이강인이 가장 위협적인 위치는 우측 윙어다. 이강인의 왼발은 월드클래스 수준이다. 여러 가질 구질의 킥과 슈팅을 구사한다.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서면 크로스와 슈팅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 게다가 이강인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또 다른 공격 패턴이 된다.

하지만 이강인이 우측 윙어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뎀벨레 때문이다. 뎀벨레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지만 우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뎀벨레의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이강인이 우측 윙어로 뛰는 건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경기장 내에서 위치를 바꿔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옵션으로서 이강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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