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4달 만에 득점···리그 11호골

루턴 타운전서 선제골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넉 달 만에 득점포를 터뜨렸다.

황희찬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024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다.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까지 돌파한 뒤 수비수 하나를 따돌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팀은 루턴 타운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골은 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전 이후 4개월 만에 터진 황희찬의 리그 11호 골(3도움)이다. 그는 1~2월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고 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13일 노팅엄 포리스트전에서 돌아온 황희찬은 복귀 4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황희찬이 11골을 넣은 것은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에는 5골, 지난 시즌엔 3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는 앞선 득점 기록을 훌쩍 넘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컵 1골까지 더하면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12골(3도움)을 넣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5분 수비수 토티 고메스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루턴 타운은 후반 35분 칼턴 모리스의 만회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울버햄프턴은 10위(승점 46)로 올라섰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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