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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수술 후 이틀, 목발 짚고 출근한 이형종..."팬들과 약속 꼭 지키고 싶었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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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 후 재활 중인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이형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4차전에 앞서 팀 동료 최주환, 김재현과 함께 팬 사인회에 참석했다.

이날 팬 사인회는 이형종이 2022 시즌 종료 후 키움으로 이적한 뒤 팬들과 만나는 첫 공식 행사였다. 키움팬뿐 아니라 선수 본인에게도 의미가 큰 자리였다.

이형종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재활 후 실전 복귀까지 3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이형종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개막 후 21경기에 나와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OPS 0.881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에 부상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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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은 수술 후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다. 팬들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싶은 마음에 구단에 허락을 구했다.

키움 구단도 이형종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팬 사인회 외에도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해 주면서 이형종이 조금이나마 고척 스카이돔에서 힘을 얻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혜성, 송성문 등 키움 선수들은 이형종이 고척 스카이돔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 주차장으로 직접 마중을 나갔다. 이형종은 목발을 짚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얼굴을 본 뒤 환한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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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구단은 이형종의 쾌유를 기원하는 SNS 응원 이벤트를 열었다. 이를 통해 선정된 25명의 팬을 구장으로 초청했다. 이형종은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을 선물했다.

팬들은 이형종과 함께 구단에서 준비한 영상을 함께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형종의 열혈 팬 최장성(13세) 군은 이형종이 착용한 깁스에 회복 기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기다림, 자부심이라는 꽃말을 지닌 해바라기 꽃다발을 건네며 쾌유를 빌었다.

이형종은 "팬 사인회는 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 이렇게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치료 잘 받고 빨리 복귀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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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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