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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후배들이 많이 걱정하더라고요"...'시즌 첫 홈런+3안타' SSG 추신수의 반등 의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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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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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시즌 첫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 3안타를 몰아친 건 지난해 8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243일 만이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2구 137km/h 커터를 건드려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엄상백의 2구 145km/h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12일 만에 손맛을 봤다. 비거리는 1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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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5회말 1사에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루를 밟으면서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팀이 4-2로 쫓기고 있던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전용주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기록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교체 출전한 대주자 최경모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추가점을 뽑았고, SSG는 5-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3경기 36타수 7안타 타율 0.194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5로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 첫 홈런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3회말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가 공격을 주도했다. 신수까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이 늦게 나온 것도 있지만, 홈런을 처음 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시즌 첫 홈런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좀 부끄럽기도 하다"고 운을 뗀 뒤 "요즘 안 좋다 보니 항상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많이 변화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26일) 경기로 인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고, 해왔던 것들을 다시 되새기면서 (감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며 "훈련할 때 한번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했다. 망설이다 보니까 칠 수 있는 공도 주저하는 것 같았다. 성공이 있으려면 실패가 있어야 하는데, 성공은 하고 싶지만 실패하길 두려워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좀 바꾸니까 더 나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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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구성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숭용 감독님이 타자 출신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선수로 생활하셨기 때문에 몸 관리나 타석에서의 모습 등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조언을 많이 얻고, 많이 물어본다. 팀 후배들도 내가 안타까웠는지 많이 걱정하더라. 그런 얘길 들으면 힘도 나고, '한 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좀 나아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8회말에 있었던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좌완 전용주의 투구가 머리 쪽으로 날아오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던 강백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경기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공에 많이 맞았다. 몸에 맞는 볼이라는 건 누구나 (의도적으로) 던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나같은 경우 몸에 맞는 볼이 날아오면 솔직히 고맙다고 하는 사람이다. 어쨌든 출루해야 득점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미국에 있을 때부터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공에 대해선 좀 예민했다. 강백호가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었다'고 했고, 나는 '맞아도 되는데 머리 쪽으로 던지면 안 된다' 정도의 메시지만 (강백호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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