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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민희진 기자회견 때 ‘손가락 욕’ 올린 아일릿 디렉터…저격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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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5일 그룹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 허세련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허세련 인스타그램 캡처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으로 불거진 하이브와 어도어의 내홍이 계속되면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민 대표로부터 “뉴진스 아류”로 평가받은 그룹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린 후 지웠다.

2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인 허세련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린 손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해당 사진은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진행 중일 때 올라왔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와의 갈등과 함께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문제다. 빌리프랩(아일릿 소속사) 포스터와 뉴진스 걸그룹 오디션 포스터가 똑같다. 고궁에서 촬영한 한복 화보가 우리밖에 없는데 이것도 유사했다”고 말했다.

또 “아일릿 안무에 뉴진스의 안무가 섞여 있다”면서 “우리 안무를 왜 마음대로 쓰나. 우리 안무가들이 화나 있다. 이건 아일릿을 망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허 디렉터가 SNS 게시물로 민 대표를 직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고, 허 디렉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사진은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확산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똑같은 수준”, “올렸다가 지우니 의심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 대표의 “뉴진스 아류” 발언은 지난 22일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나왔다. 당시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이유로 민 대표와 또 다른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그러자 민 대표는 이날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면서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베끼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로 평가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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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뉴진스 혜인이 팬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속 글귀(빨간 원). 뉴진스 팬 커뮤니티 캡처


민 대표의 발언 이후에는 뉴진스 멤버 혜인의 과거 글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혜인은 지난달 25일 팬 커뮤니티인 ‘포닝’에 사진을 올렸다. 이 중 한 사진에 ‘스톱 카핑’(Stop Copying)이라는 글귀가 존재했는데, 해당 사진이 올라온 날은 공교롭게도 아일릿의 데뷔일이었다.

민 대표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을 언급하면서 해당 사진 속 글귀가 재조명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몇몇 네티즌은 “아일릿을 저격한 것 아니냐”, “혜인이 민 대표와 같은 입장인 거냐”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우연의 일치일 뿐”, “똑같은 옷을 입는 멤버 혜린에게 ‘따라 하지 말라’는 의도로 쓴 글”, “어른들의 문제에 뉴진스를 끌어들이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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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어도어 제공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뉴진스는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뉴진스는 26일 공식 SNS에서 새 더블 싱글인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재킷 사진과 앨범 콘셉트를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하우 스위트’는 다음 달 24일 정식 발매되는데, 동명의 타이틀곡인 ‘하우 스위트’와 수록곡 ‘버블검’·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담긴다. 오는 27일 자정에는 ‘버블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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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빌리프랩 제공


아일릿은 광고 러브콜을 받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25일 소속사 빌리프랩은 “아일릿이 프랑스 더모 코스메틱 그룹 나오스의 대표 브랜드인 바이오더마 모델로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일릿의 네 번째 광고 모델 계약으로, 패션·통신·음료 브랜드 다음으로 이뤄졌다.

아일릿은 오는 5월3일 일본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리는 ‘라쿠텐 걸스 어워드 2024 스프링/서머’에도 초청받았다. 또 같은 달 10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KCON JAPAN 2024’에 출연하며, 6월15일~16일에 있을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에 데뷔한 후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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