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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목표보다는 팀 성적 보탬과 우승!"…'스치면 안타' 韓 야구 대명사 재목이 밝힌 '힘찬 각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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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목표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우승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최근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배트에 스치면 안타. LG 트윈스 김범석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뜨겁게 시작하고 있다.

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뛰어난 활약을 선보여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따냈다.

최근 김범석은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해 기분 좋게 올해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상승곡선을 계속 그리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경기. 김범석은 맹활약을 펼쳐 팀에 귀중한 승리와 무승부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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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 1경기 김범석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6-8로 끌려갔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통타. 10-8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려 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겨줬다. 1경기 활약 덕에 타순은 상승했다.

기세를 이어 김범석은 더블헤더 2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나섰다. 그는 타순 변화에도 부담 없다는 듯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5타수 3안타를 쳐 팀의 5-5 무승부를 견인했다. 특히 팀이 4-5로 뒤처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문승원을 공략. 중전 안타를 쳐 5-5 동점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김범석이 더블헤더 1승 1무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환상적인 경기력이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범석. 더블헤더 맹활약에 관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나섰는데,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좋았다. 특별한 생각보다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구종만 생각했다. 다른 생각은 없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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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시절부터 김범석은 뛰어난 타격 능력과 장타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교리그에 나무배트가 도입된 뒤 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잠재력을 뽐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홈런을 친 김범석이지만, 그랜드슬램은 처음이었다. 김범석은 생애 첫 만루 홈런 순간에 관해 "지고 있었는데, 홈런을 쳐 역전을 만들었고, 분위기도 넘어와서 좋았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김범석. 프로에 적응한 듯 1군에 등록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범석은 준비 과정에 관해 "타격에서 좀 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나만의 루틴과 방법으로 연습했다. 또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박경완 배터리 코치님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최근 1루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지만, 본업은 포수다. 김범석이 포수로서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LG도 구상했던 대로 시즌을 치러갈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을 1군으로 콜업하며 KBO 리그 레전드 포수 출신인 박경완 코치와 1대1 레슨을 붙여 김범석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코치와 특훈에 관해 김범석은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모든 걸 다 다시 배운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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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김범석에 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2022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하며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한국야구에 '김범석'이라는 단어가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대에 보답하듯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프로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하게 시작한 2024시즌. 김범석은 어떻게 장식하고 싶을까. 그는 "목표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우승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시작한 경기. 김범석은 '방망이만 스쳐도 안타'라는 걸 보여주듯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우익수와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절묘한 곳에 떨어져 팀에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비록 팀은 3-7로 8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패했지만, 김범석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쳐내며 뛰어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김범석은 올해 6경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33을 기록.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특급 유망주 김범석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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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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