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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2경기만 쓰고 또 버릴걸 왜 또 영입한거야"...뉴욕 메츠의 황당한 선수 관리에 팬들도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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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뉴욕 메츠 시절의 마이클 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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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의 황당한 선수 관리에 팬들도 화가 났다. 약 3주 동안 방출을 두 번이나 당한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23일(한국시간) 뉴욕 메츠 구단이 최근 재영입한 뒤 2경기만 쓰고 다시 지명할당한 불펜투수 마이클 톤킨(35)의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톤킨은 지난 겨울 메츠와 1년 100만 달러(약 13억 8250만원)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이는 메이저 보장계약이 아니라 스프링캠프 성적에 따라 메이저 또는 마이너 계약으로 이관될 수 있는 계약을 말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톤킨은 총 5경기(선발 1회)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의 호투를 펼쳤다. 총 7.2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피안타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7개나 솎아낼 만큼 투구 내용도 좋았다.

톤킨은 스프링캠프에서의 호투를 발판삼아 메츠의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스플릿 계약이 메이저 계약이 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톤킨은 갑자기 다른 투수가 됐다. 그는 메츠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정규시즌 총 3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 기간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3개를 잡아내 향후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게다가 톤킨의 갑작스런 부진은 날씨 탓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따듯한 미국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에서 지내다 4월에도 눈이 내리는 뉴욕의 차가운 기온이 적응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츠는 급했다. 단 4이닝만 던진 불펜투수를 정규시즌이 개막한지 채 1주일도 안된 지난 6일 지명할당했다. 그리고 4일 후인 10일 메츠는 그를 미네소타로 추후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했다.

미네소타에 새로운 둥지를 툰 톤킨은 단 1경기, 2이닝을 던져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메츠에서보다 더 부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미네소타가 톤킨을 지난 14일 지명할당했다. 팀에 합류한지 단 4일 만이다.

재미난 것은 톤킨이 시장에 나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뉴욕 메츠가 그를 클레임해 데리고 갔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필요없다고 버린 투수를 단 2주 만에 재영입한 것이다.

메츠는 26인 로스터에 톤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 보다 더 젊은 불펜투수 타일러 제이(30)를 지명할당했다. 그는 올 시즌 총 2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미 한 번 버렸던 투수 톤킨을 재영입하며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버리는 투수 제이의 성적이 톤킨보다 더 좋다. 이 또한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톤킨은 뉴욕 메츠에 재합류한 뒤 지난 21일과 22일 연이틀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투입됐다. 21일엔 1이닝 투구에 1피안타 2실점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22일에는 1이닝 투구에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덕분에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6.00으로 떨어졌다.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뉴욕 메츠의 생각은 달랐다. 다저스와의 주말 3연전이 끝나고 만 하루도 되지 않은 23일 또 다시 톤킨을 지명할당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고 채 한달도 안되는 시간 동안 2번의 방출을 당한 셈이다.

이에 메츠 팬들은 "단 2경기만 쓰고 또 버릴건데 왜 또 영입한거냐"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뉴욕 메츠 코칭스태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뉴욕 메츠, 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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