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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투헬의 가짜 좌측 윙어 전략 대성공...선수는 "좋아하는 포지션 아니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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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라파엘 게레이로는 토마스 투헬 감독 아래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 중이다. 아스널전에선 윙어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2-2 스코어를 기록했던 뮌헨은 합산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시즌 만에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4강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다.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이 모두 부상인 가운데 투헬 감독은 좌측 윙어 자리에 게레이로를 내세웠다. 게레이로의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이다. 도르트문트에서 공격적인 레프트백으로 오랜 시간 활약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 정상급 좌측 풀백으로 분류됐다. 미드필더에서 메짤라 역할도 가능해 각광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왔다.

좌측 풀백, 미드필더를 오가며 활약한 게레이로는 비교적 낯선 윙어 자리에서 뛰게 됐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탈해 좌측 풀백 출전이 유력해 보였는데 그 자리엔 누사르 마즈라위가 나왔고 게레이로는 윙어로 나섰다. 세밀하게 분류하면 '가짜 윙어'에 가까웠다. 공격적으로 움직이기도 보다 라인을 완전히 내려 중앙선 부근에 위치, 마즈라위와 함께 부카요 사카, 벤 화이트 협공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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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상황이 되면 자말 무시알라가 좌측 공간을 뛰어갔고 게레이로는 좌측면 깊이 붙어 패스를 받거나 중앙으로 전진해 공격 루트를 만들었다. 해리 케인도 주로 좌측면에 쏠려 위치하며 동료가 많은 곳에서 연계를 했다. 후반 18분엔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조슈아 키미히 헤더 득점에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후반 31분 마즈라위가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빠진 후에도 윙어로 있었다. 김민재가 레프트백을 맡았다.

다소 낯선 포지션에서 게레이로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투헬 감독은 "게레이로는 좌측 윙어 자리에서 수비를 많이 했다. 아스널은 주로 우측에서 공격을 시작하기에 막고자 이런 선택을 했다"고 하며 게레이로 윙어 기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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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게레이로는 윙어 기용에 대해 "난 많은 포지션에서 뛰기에 어디든 최선을 다한다. 내 능력을 잘 알기에 경기장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뛰지 않았지만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며 만족한다. 종료 시점에는 공을 많이 잃기도 했다. 체력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인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팀에 정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게레이로는 "1, 2차전 모두 팽팽했다. 1차전에서 승리할 기회가 있었지만 무승부도 긍정적인 결과였다. 오늘 경기 승리에는 만족하며 잘 뭉치며 동기부여를 확실히 얻은 결과다. 리그와 컵에서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기에 UCL 우승이 우리의 주요 목표다.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리그에서도 2위에 무조건 오르려고 한다"고 하며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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