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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다이어 실력, 그야말로 '월클'!…아스널 CB 듀오 경기력으로 '압살'→뮌헨 승리 핵심→축구통계매체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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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왜 버렸을까 후회할 만한 활약이었다.

이날 만큼은 월드클래스였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단숨에 주전 센터백을 꿰찬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에릭 다이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에선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에서 '블랙홀' 같은 플레이를 펼쳐 끝내 방출됐고, 그럼에도 뮌헨에서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를 밀어내 더욱 논란이 된 수비수다.

하지만 다이어는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 것도 8강에서 입증했다.

다이어는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뮌헨-아스널(잉글랜드) 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다 뛰었다.

이날 경기는 뮌헨 입장에서도, 다이어에게도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우선 뮌헨은 이번 시즌 슈퍼컵과 독일축구협회컵,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모두 놓쳐 무관 위기에 놓였다. 남은 타이틀이 가장 어려운 챔피언스리그인데 아스널을 일단 이겨야 준결승에 올라 '무관'을 면할 수 있다.

다이어는 전세계 축구팬들이 보는 경기에서 토트넘이 자신을 버린 결정이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게 필요했다. 특히 지난 10일 아스널과의 원정 1차전에서 전반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는 수비를 했다가 상대 공격수 부카요 사카에 선제골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한 터라 2차전 활약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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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다이어는 이날 아스널의 월클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와의 센터백 대결에서 압승을 챙겼다. 풋몹 등 축구통계업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이날 태클 4회, 가로채기 3회, 클리어링 3회로 수비 지표를 나타내는 핵심 통계 3분야에서 모두 1등을 기록할 정도였다.

또한 미드필더 출신 답게 패스성공률 93%를 기록했으며 지상볼 경합 성공률에서도 5번 겨뤄 4번 획득, 80%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업체 '스쿼카'가 이례적으로 다이어의 활약을 조명할 정도였다.

다이어는 이번시즌 리그 통계 롱패스와 롱패스 성공률에서 살리바와 마갈량이스를 제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롱패스 성공률이 59.46%로, 마갈량이스 39.60%, 살리바 54.05%를 이겼다. 사실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던 선수여서 패스와 빌드업(공격 작업)엔 어느 정도 능한 게 사실이다.

고무적인 것은 볼경합, 가로채기, 클리어링 등 수비 실력에서도 다이어가 아스널의 두 수비수를 눌렀다는 점이다. 다이어는 공중볼 승률에서 71.79%를 기록, 마갈양이스 51.49%, 살리바 58.88%를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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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링도 경기당 3.6회로 마갈량이스 2.9회, 살리바 2회를 능가한다. 경기당 가로채기는 1회다. 아스널 두 수비수는 경기당 1회가 안 된다. 물론 경기 수 차이가 있지만 스쿼카는 다이어가 아스널 두 수비수의 챔피언스리그 4강 꿈을 눌렀다고 했다.

그야말로 토트넘 6옵션 센터백이 세계적인 구단 뮌헨에게 대반전을 이루고 있다. 뮌헨에 임대 신분으로 와서 한 달 만에 출전 경기 수를 채워 완전이적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좋은 콤비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는 게 구단 평가다.

다이어의 활약이 이어질수록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와의 포지션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아스널과의 2차전 만큼은 다이어의 능력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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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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