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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공격R 22개·세컨드 찬스 27점…의지의 DB, KCC 완파하고 1승 1패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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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DB 김종규가 덩크를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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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바운드 43개 중 공격 리바운드가 무려 22개,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이 무려 27점. 이기려고 하는 의지를 활활 불태운 원주 DB가 살아났다.

정규경기 1위 DB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80-71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맞췄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21회 중 10차례(47.6%) 있었다.

1차전 당시 리바운드에서 42-24로 절대적으로 밀리며 패배했던 DB는 이날 정반대 상황을 연출하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득점을 추가했다. 야투 성공률이 41%-49%ㅡ2점슛 성공률이 54%-69%로 뒤진 것에 견주면 그야말로 의지의 승리였다.

‘팔방미인’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32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서고, 1차전에서 2점으로 부진했던 김종규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종규는 승부처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덩크에 성공하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돌격 대장 이선 알바노도 16점 7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정식 사령탑이 된 김주성 DB 감독은 감독으로서 PO 첫 승리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DB 김종규가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KCC는 1차전에서 37점 19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된 라건아가 이날도 27점 13리바운드로 활약을 거듭했지만 허웅(17점) 외에는 이렇다 할 지원이 없어 6강 PO부터 이어온 4연승이 중단됐다. 라건아는 역대 PO 득점 3위(1415점)에 올랐다. 3차전은 오는 19일 KCC의 안방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쿼터가 끝날 때마다 DB가 앞서기는 했지만 3쿼터까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DB가 다소 우세하기는 했으나 최대 간격이 6점에 불과했다. 9차례 동점이 반복됐다. 리바운드에서 절대적으로 앞섰던 DB는 슛 감이 다소 떨어져 KCC를 멀찌감치 따돌리지 못했다. 특히 3쿼터에는 혼자 14점 5리바운드를 몰아친 라건아에게 밀려 쿼터 중반부터 따라 잡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유현준의 3점포에 힘입어 60-59로 앞서 마지막 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균열이 생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DB는 4쿼터 시작 뒤 3분이 넘도록 KCC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로슨과 박인웅이 연속 8점을 배달해 68-59로 간격을 벌렸고, 쿼터 중반에는 로슨이 3점포를 꽂아 73-61을 만들며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다.

서울신문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DB 김종규가 공격에 성공한 뒤 관중을 향해 뒤풀이하고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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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는 이날 경기 분위기를 웅변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로슨과 알바노, 박인웅이 3점슛이 3차례 연속 빗나갔는데 그때마다 DB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공격을 이어갔다. 특히 김종규는 3번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KCC 최준용의 반칙까지 얻어내고는 포효했다.

10점, 8점 간격을 오가던 DB는 경기 종료 2분 9초 전 77-65를 만드는 김종규의 덩크가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후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의 발목 부상으로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비던 라건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1분가량을 남기고는 허웅도 불러들여 3차전에 대비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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