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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BS인터뷰] "모두의 케이팝, 환아도 부모님도 K팝 통해 자신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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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인터뷰

장재원 SM 유니버스 대표

"난청으로 인공와우 이식 후

소리 적응하는 데 시간 걸려

아이들이 빨리 적응하도록

노래·춤 가르치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 시작

처음엔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시간이 갈수록 많이 좋아해

우려했던 부모들도 만족감↑"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SMile WoW artschool)’은 음악과 춤, 그리고 케이팝(K팝)을 통해 세상을 좀더 즐겁고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케이팝은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마친 어린이들도 케이팝을 통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더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보컬·댄스를 가르쳐주는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 프로젝트가 중간점을 지나고 있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삼성서울병원, SM유니버스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손잡았다. 아이들은 서울 강남구 SM유니버스에서 오리엔테이션과 8번의 레슨을 받고 있다.

스포츠월드

장재원 SM유니버스 대표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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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장재원 SM유니버스 대표를 만나 한창 항해 중인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다.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인공와우 수술을 마친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소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와 관련 아이들이 좀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래, 춤을 가르치면 좋겠다는 취지에 공감했다. 레슨을 통해 적응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 음악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다보면 내 몸을 더 사랑하고 자신감도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진행 중인 SM만의 사회봉사 활동이다.”

-강사들은 대부분 건청인을 대상으로 수업했을텐데. 프로젝트에 앞서 관련 교육을 받았나.

“첫 프로젝트다보니 난청이나 인공와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이런 분을 가르쳐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제 경우 어머님이 약한 난청을 가지고 계셔서 ‘난청이 어떤 상황이고 관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정도의 지식만 있었을 뿐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셨다. 현실적으로환아의 의학적 단계 등을 고려해 교육 커리큘럼을 짜야 한다. 열정으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토대로 향후에는 좀더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스포츠월드

장재원 SM유니버스 대표가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에서 아이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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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은 어떤가.

“음정과 박자를 모두 신경써야 하는 노래보다 춤을 통한 발전 속도가 더 높다.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느끼는 것 자체가 굉장한 즐거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를 경험하는 것 같다.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때는 많이 소극적이었다. 낯선 환경과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더욱 그랬을 것이다. 어린 학생들은 엄마, 아빠 옆에 붙어있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선생님께 자랑스럽게 ‘이만큼 연습했다’ 이야기할 정도다. 뿌듯한 모습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가 있다면.

“음악이나 춤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움을 가지는 게 첫 번째다. 이번 교육의 효과는 ‘특정 노래 한곡을 완벽하게 부르게 된다’ 같은 느낌으로 설명되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처음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얼마나 잘 알아듣는지, 음악에 맞춰서 얼마나 동작을 잘 수행하는지 등이 포인트다.

자신감 증진도 중요한 요소다. 학부모님 중에도 ‘우리 아이는 아프니까 못하는 게 당연해’ 은연 중에 우려하는 분이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통해 한곡을 완곡하고, 안무를 함으로써 자신감을 찾고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향후 병원의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병에 과도하게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의 삶에 적극 도전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싶다.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의 목표이자 SM유니버스가 참여한 궁극적 이유다.”

-스마일 와우 아트스쿨 참여 학생들과 공연에 나설 계획은 없나?

“검토했었다. 다만 첫 번째 프로젝트다보니 ‘파악과 분석’이 우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언젠가 공연을 마련하고 싶다. 병원 등과 맞춰 나가면서 프로그램을 개선해나가다보면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전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좀 더 많이 즐거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아이들이 아프면 부모 입장에서 더 괴롭다.

게다가 부모님들의 위축되거나 슬퍼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전이된다. 간혹 ‘나는 왜 이렇게 아파서 우리 엄마아빠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 ‘나도 안 아프고 싶어’ 같은 마음을 들게 만드는 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내시길 바란다.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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