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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시즌 첫 블론’ 타이거즈 마무리 감싼 꽃감독 “최정과 대결하는 게 옳았어, 깔끔하게 졌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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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감쌌다. 동점 홈런 맞은 최정과 정면 대결을 하는 게 옳았다고 바라본 이 감독은 선수단이 납득할 수 있는 패배였다고 바라봤다.

KIA는 4월 16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4대 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승이 끊긴 KIA는 시즌 15승 5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와 1.5경기 차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KIA는 7회 초 김선빈-8회 초 이우성의 연속 솔로 홈런으로 4대 3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한 점 차 리드를 안고 9회 말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최지훈과 하재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면서 7연승까지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 남겼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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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사 뒤 만난 최정과 승부에서 뼈아픈 결과가 나왔다. 정해영은 볼카운트 3B-1S 상황에서 몰린 가운데 4구째 147km/h 속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넣었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속구를 노렸던 최정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갔다. 이 타구는 비거리 125m짜리 좌중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개막 뒤 8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오던 정해영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이자 시즌 첫 실점이기도 했다. 게다가 최정의 동점포는 KBO리그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 이승엽 감독과 나란히 타이기록을 이루는 대기록 홈런이기도 했다. 결국, 정해영은 블론 세이브 뒤 곧바로 안타와 홈런을 맞아 끝내기 패배와 시즌 첫 패전도 맛봤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범호 감독은 전날 패전 투수가 된 정해영을 향해 “ 깔끔하게 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가 한 번 맞은 거고, 상대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홈런을 친 거다. 모든 걸 결과론이다. 그때 최정 선수와 정면 대결하는 게 옳았다고 본다. 거기서 볼넷을 내주고 에레디아한테 맞았으면 또 다른 말이 나왔지 않겠나. (정)해영이가 당당하게 맞붙은 거고 기는 안 죽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틴거고 해영이가 홈런 맞은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마무리 투수는 그래야 한다”라고 감쌌다.

이어 이 감독은 “최정 선수를 계속 피할 수는 없다. 피한다고 해서 피할 것도 아니다. 우리 팀과 정면 대결을 해서 홈런이 나오는 그림도 나쁘지 않다. 거기서 우리가 최정 선수를 막는다면 더 큰 힘과 용기가 생길 거다. 어제 마지막에 해영이가 맞붙어서 홈런을 내준 건 동료들도 납득을 할 장면이었다. 선수단 분위기가 처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전날 투수 운용과 관련해 이 감독은 “(김)건국이를 최대 4회까지 봤다. 4회에 안 되면 (박)준표를 넣고 5회까지 대등하면 (장)현식이를 바로 투입해서 버티려고 했다. 만약 이기고 있으면 필승조 3명(전상현, 최지민, 정해영)을 다 쓰려고 했는데 딱 그 상황이 나왔다. 나름대로 딱딱 맞아떨어진 좋은 경기였는데 결국 최정 선수를 마지막 순간 못 막았다”라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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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IA는 17일 SSG전에서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엘리아스를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크로우다. 이날 KIA는 내야수 김규성을 말소한 뒤 박찬호를 등록했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엘리아스 공을 잘 쳤다.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도 소화했기에 경기 감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해 원래 위치인 리드오프에 배치했다. 불펜에서도 어제 30구 가까이 던진 (장)현식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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