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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최악의 출발' 롯데, 1660일 만에 8연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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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G에 패하면 2019년 9월 이후 첫 8연패

4승15패 최하위, 2003년 이후 가장 부진한 초반 성적

뉴스1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 롯데 김태형 감독이 대타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4.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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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총체적 난국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1660일 만에 8연패 수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2-7로 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1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내리 7경기를 졌다. 롯데가 7연패를 기록한 것은 2023년 8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7일 KT 위즈전까지 이후 233일 만이다.

이 경기는 최근 무기력한 플레이 속에 7연패를 한 롯데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1선발 애런 윌커슨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은 침묵했고 불펜이 무너졌다.

0-3으로 밀리다가 6회초 터진 정훈의 1점 홈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건 롯데는 7회초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석과 윤동희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진 7회말에 가동된 불펜이 난타당하며 4실점을 했다.

이젠 지는 것이 익숙해진 롯데는 4승1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11연패 포함 2승2무15패를 거둔 2003년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다. 개막 7연패를 당한 2018년에도 초반 19경기까지 성적은 6승13패였다.

프로야구 최초로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명장의 지도도 무용지물이다. 올 시즌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은 위기의 롯데를 구하지 못하며 자신의 사령탑 커리어 처음으로 7연패 쓴맛까지 봤다.

동네북이 된 롯데가 17일 경기마저 질 경우 1660일 만에 8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롯데의 가장 최근 8연패는 2019년 9월 28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월 1일 키움전이었다. 이후 2022시즌과 2023시즌에 한 번씩 7연패를 했지만, 8연패만큼은 피했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롯데는 선발 투수 이인복을 앞세운다. 이인복은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다만 롯데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투수보다 타자의 분발이 필요하다. 롯데는 1~5회 타점이 23개에 그치면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7연패 기간에는 1~5회 득점이 겨우 8점이었다.

LG 선발 투수가 임찬규라는 건 롯데에 다행일 수 있다. 지난해 14승3패 평균자책점 3.42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낸 임찬규는 올해 4경기 3패(무승)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하다. 등판 경기마다 3~6점을 허용하는 선발 투수를 상대로도 대량 득점하지 못한다면 롯데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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