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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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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통산 99승 류현진, 승리 비결은? 31개나 던진 체인지업 통했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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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4216일 만의 국내 복귀 선발승이자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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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원성윤 기자] 류현진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본인도 스스로 그렇게 느꼈다.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했다. 6이닝 1안타 8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정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한화 류현진이 11일 두산과의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다”며 “그 부분을 잡아서 만족한 거 같다”고 밝혔다.

공 3개 중 하나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94구 가운데 31개(33%)가 체인지업이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8개 삼진 가운데 7개 삼진에는 체인지업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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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국내 복귀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밝게 웃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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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볼배합도 있었다.

2회말 두산 박준영을 삼진으로 솎아낼 때는 8개 공을 모두를 체인지업으로 던졌다. 자신감이었다. 타자가 계속 커트했으나, 결국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4회말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을 때는 체인지업-느린 커브-체인지업으로 볼배합으로 타이밍을 완전히 뺐었다. 5회말 양석환을 돌려세울 때는 128㎞ 체인지업 초구 이후 143㎞ 146㎞ 포심 패스트볼로 3구 삼진을 이끌어냈다.

타자 입장에선 이런 볼 배합에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똑같은 투구폼, 똑같은 스윙스피드로 던진다. 타자 입장에선 육안으로 구분할 수가 없다. 홈플레이트 근처에 와서 볼이 떨어진다. 제대로 구사하는 투수에겐 결정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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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4216일 만의 국내 복귀 선발승이자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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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5회 9실점 패배를 했던 키움전(4월5일)과 볼배합이 확연히 달라졌다.

이날 던진 81구 가운데 체인지업은 불과 10개(12%)밖에 되지 않았다. 그만큼 볼에 자신감이 없었단 얘기다.

1,4회에는 아예 던지지 않았다. 5회엔 4개를 던져 2개가 적시타가 됐다. 김혜성이 하이-체인지업에 좌전안타, 김휘집이 바깥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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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덕아웃에 들어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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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류현진은 “그립은 똑같았다. 스로잉을 좀 빠르게 해 스피드가 더 나왔다. 각을 직구랑 비슷하게 해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결국 체인지업 제구가 되기 시작하면서 구위도 함께 끌어올린 셈이다.

우려했던 ‘마의 70구’를 지나고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몸은 괜찮았던 거 같다. 제구 문제였다. 몸은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문제가 없고. 신경 썼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70구) 이후에 맞았기 때문에 말이 나온 거 같다. 오늘은 이후에 안 맞았으니 말이 안 나올 거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제 풀렸다. 집 나갔던 체인지업이 돌아왔다. 류현진의 시즌은 이제 시작됐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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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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