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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최악의 날’ 류현진, 키움 타선에 난타 당했다…‘파죽지세’ 키움 韓 최고 투수 꺾었다 [고척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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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 이글스 에에스 류현진을 꺾었다. 류현진은 커리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키움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전에서 11-7로 이겼다. 파죽지세 5연승을 질주한 키움의 시즌전적은 5승 4패가 됐다. 키움은 류현진에게 9점을 뽑아내며 커리어 최다 실점 불명예를 안겼다. 반면 한화의 시즌전적은 8승 3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이주형의 활약이 돋보였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김휘집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로니 도슨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혜성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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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또 히어로즈 넘지 못했다, 4⅓이닝 9실점 조기 강판 수모

키움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올 시즌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키움은 저력을 발휘해왔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이자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 트윈스에 위닝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에도 2연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류현진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순항했다. 1회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도슨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 최주환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류현진은 위력적이었다. 선두타자 김휘집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류현진. 이형종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송성문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빠르게 3회를 삭제했다. 1-0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김재현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고, 박수종을 유격수 뜬공, 이주형까지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3득점 지원을 더 받고 마운드에 오른 4회도 무실점 피칭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도슨을 삼진,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5회 무너진 류현진이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전 안타,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송성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2루 주자에게 3루를 내줬다. 류현진은 김재현에게 1타점 2루타, 박수종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주형에게 1타점 중전 안타, 도슨에게 다시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김혜성, 최주환, 김휘집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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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류현진은 강판됐다. 공을 넘겨받은 이형종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아 류현진의 실점이 늘었다. 김서현은 송성문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다시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3루 주자 김휘집이 홈을 밟았다. 다시 류현진의 책임주자가 득점했다.

이날 류현진의 성적은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9자책점). 2006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줬다.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의 종전 최다실점 기록은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전 8실점(8자책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 시절인 2017년 5월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10실점을 기록했는데, 자책점은 5점이었다.

류현진은 12년 전에도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류현진은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현 키움)전에서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통산 99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나야 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2024년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영웅군단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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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죽지세 키움, 최고 투수 앞세운 단독 선두 꺾었다

키움의 집중력은 어마어마했다. 5회에만 10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상대 선발 류현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 점수를 냈다. 류현진 공략에 애를 먹었던 키움은 0-4로 뒤진 5회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대역전극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이형종도 볼넷을 골라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송성문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2루 주자 김휘집이 3루에 진루했다. 그리고 김재현이 좌선상을 타고 빠져 나가는 2루타를 때려 1점을 따라붙었다.

키움은 계속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박수종이 1타점 좌전 안타, 이주형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쳐 한화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도슨이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혜성과 최주환, 김휘집의 연속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키움은 한국 최고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류현진을 조기 강판시켰다.

키움의 기세는 김서현도 막지 못했다. 이형종이 좌전 안타를 쳐 1점을 더했다. 송성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뽑았다. 이주형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3루 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5회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7회 3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 추가점을 내며 상대의 기를 눌렀다. 이주형이 바뀐 투수 김기중에게 좌전 안타, 도슨이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혜성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최주환이 우익수 페라자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2루에 있던 도슨이 타구 판단 미스를 범했다. 3루에 가다 2루로 돌아간 도슨과 1루 주자 김혜성이 모두 태그 아웃됐다. 키움은 마지막 9회를 문성현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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