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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관중석에서 이정후 첫 안타 지켜본 이종범 “걱정했는데 너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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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종범 전 엘지 트윈스 코치가 아들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안타를 치자 기립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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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도 아버지였다. 아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첫 안타를 치자 일어서서 기립 박수를 쳤다.

이종범 전 엘지(LG) 트윈스 코치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만큼 온 가족이 총출동했다. 아내 정연희씨 뿐만 아니라 고우석(샌디에이고)과 결혼한 동생 이가현씨까지 야구장을 찾았다. 이정후는 지난해 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정후는 이날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의 싱커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쳐냈다. 이 순간, 이종범 코치는 벌떡 일어나 아들을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종범 코치는 경기 뒤 한겨레에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히 개막전 잘해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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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5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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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파크는 이종범 코치에게도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참가했던 2006 세계야구클래식(WBC) 때 펫코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4강전에서 2루타를 쳐냈었다. 당시 이 코치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박찬호와 함께 WBC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종범 전 코치는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아버지로서, 야구 선배로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안착을 돕고 있다. 이 코치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느라) 아들이 제일 힘들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 출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이날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30일에도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로 출전해 샌디에이고와 맞설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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