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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상무 전역→타율 0.625 맹타' KT 천성호 "꿈 같다…로하스가 제 모습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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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천성호 / 사진=김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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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율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T 천성호가 성장의 비결을 밝혔다.

천성호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KBO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천성호는 "1군에서 이렇게(4경기 연속 멀티히트) 할 수 있다는 게 꿈같다. 이 성적으로 끝낼 수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성적을) 유지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지금 기분을 밝혔다. 현재 천성호는 타율 0.625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한 천성호는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66경기에 출전해 14안타 타율 0.203으로 프로의 매운맛을 본 천성호는 이듬해 상무에 입대해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상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천성호는 타율 0.350으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고 팀에 복귀했다.

천성호는 "데뷔했을 때는 너무 잘하려고만 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여유가 생겼다"고 맹타 이유를 설명했다.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천성호는 시범경기에서 2안타 타율 0.105로 주춤했다. 천성호는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어서 타석에서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더니, 제 것도 안 나오고 치지 말아야 할 공도 다 쳤다"면서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 코치님께서 오셔서 '성우야 너 이번에 치고 빠질 거야'라고 말하셨다. 그때 든 생각이 '안타 쳐도 빠지니까 그냥 쳐보자' 하고 편하게 쳤던 게 좋은 타구가 나와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직접 나서서 천성호의 타격을 봐 주기도 했다. 천성호에 따르면 로하스는 "지금 심적으로 급하고 잘하려고 하다 보니, 스프링캠프 때는 상체와 중심으로 받아놓고 쳤다면, 지금은 어떤 공이든 막 치려고 한다. 공은 어차피 오니까 공보고 공친다는 생각으로 쳐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이번 시즌 천성호의 꿈은 한국시리즈 타석에 서는 것이다. 천성호는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열심히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항상 나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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