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인터뷰②]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백하린 사이코처럼 보이길…학폭 용서 받지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피라미드 게임’ 피라미드 게임의 정점에 선 백하린 役
“내 연기 편히 보기 힘들어, 부족한 부분 많아”
“올 해 안에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고파”


스타투데이

‘피라미드 게임’으로 배우 데뷔를 한 장다아. 사진ㅣ티빙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 ‘장원영 친언니’로 이름을 알린 신인 배우 장다아(본명 장진영·22)는 ‘피라미드 게임’에서 2학년 5반에서 모두가 사랑하는 서열 최상위 등급의 백하린 역을 맡아 배우 데뷔를 마쳤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학원 심리 스릴러의 새로운 세계를 연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한다. 총 10부작으로, 전편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장다아는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백하린은 사이코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실제 사이코들은 본인이 사이코라고 인지하지 못한다. 억지로 과하게 표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일 많이 공부했떤 건 절제와 하린이의 여유, 그리고 순간의 표정과 미묘한 감정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장다아와 백하린의 싱크로율은 어땠을까. 장다아는 “백하린 캐릭터가 굉장히 단단하고 본인의 계획이 딱딱 서 있는데 그 부분에서는 나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백하린은 피라미드 게임의 주동자로 학교 폭력 가해자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며 “피라미드 게임을 만든 친구고 모든 폭력적인 상황을 지켜만 보고 즐겼다는 것에, 촬영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다. 다른 배우들은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다치는 장면들을 촬영하니까 마음이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명자은은 감정적으로 괴롭히는 부분이었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인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을까. 장다아는 “제 연기를 편하게 보기 힘들었다. 다른 배우들 사이에서 ‘튀나, 톤이 안맞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만족보다는 이번 연기가 다음 연기의 비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검토하고 고쳐나가는 그런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다아에게 ‘롤모델’이 있을까. 넷플릭스 ‘퀸스겜빗’ 안야 테일러 조이를 꼽은 장다아는 “자기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흉내내는게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찾아서 표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차기작은 아직이라는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이 잘 마무리 됐기 때문에 올해 안에 새로운 작품을 만나서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뵙고 싶다”면서 “다음작품에서는 누군가를 악랄하게 괴롭히지 않고, 자신의 주관이 확고하면서도 끈기 있고 4차원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