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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크로우-양현종-네일…마지막 선발 약점까지 지운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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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 첫 승을 거두고 이범호 KIA 감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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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이 없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윌 크로우-양현종-제임스 네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을 앞세워 개막 후 3경기를 쓸어 담았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운용의 묘를 살리는 선발 야구로 “올 시즌에 우승하겠다”는 공언을 지킬 수 있을까.

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KIA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회 말부터 4번 타자 최형우가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황대인, 김태군, 박찬호가 적시타를 뽑아 빅이닝(6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단연 선발의 안정감이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사사구는 1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9개나 기록했다. 6회 초 고승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나서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땅볼 유도로 위기를 벗어났다. 1회에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윤동희-고승민-레이예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네일이 완벽한 구위와 제구로 타자를 압도했다. 투심,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았고,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며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는 과정으로 승리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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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경기도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빛났다.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등판한 1선발 크로우는 5와 3분의2이닝 5실점(4자책)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필승조 전성현-최지민-정해영이 뒷문을 틀어막으면서 크로우의 승리를 챙겼다. 26일 롯데전에서도 대투수 양현종이 5와 3분의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1점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켰다.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타선도 여전히 뜨겁다.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최형우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대호(은퇴·374홈런)를 넘어 개인 통산 홈런 단독 4위(375홈런)에 올랐다. 1번 타자 박찬호와 3번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개막 후 3경기 모두 멀티 출루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7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KIA의 아픈 손가락은 선발진이었다.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명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는데 토마스 파노니, 마리오 산체스도 부진했다. 양현종(9승)은 구위 저하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했고 이의리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93개)을 내주며 불안했다. 이에 팀 선발 평균자책점도 9위(4.38)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가 각자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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