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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올해 뭔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다. 초반에 안 이기니까 나중에 얼마나 이기려고…”라고 농담을 던졌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속이 편할 리는 없다. 롯데는 27일 광주 KIA전에서도 1회 수비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대량 실점을 한 끝에 2-8로 졌다.
필승조 쪽의 문제도 있지만, 역시 롯데가 답답한 경기를 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타선 침체다. 롯데 타선은 전통적으로 구색이 잘 갖춰져 있지는 않아도 폭발력은 있는 편이었다. 조합이 문제지 개개인적으로 놓고 보면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근래 주축 타자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타격에 힘이 많이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롯데는 첫 4경기에서 팀 타율이 0.225에 그쳤다. 리그 평균(.255)보다 한참 떨어진다. 더 심각한 건 경기 흐름을 한 방에 뒤바꿀 수 있는 장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4경기 현재 롯데의 팀 장타율은 0.319에 불과하다. 팀 출루율(.318)과 비슷한 수준으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꼴찌다.
2021년 시즌을 끝으로 손아섭(NC)이 떠나고, 2022년 시즌을 끝으로 이대호가 떠났고,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안치홍(한화)이 떠나는 등 전력 누수는 계속 있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플러스가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유강남 노진혁이라는 ‘FA 영입생’의 방망이도 쉬이 터지지 않는다. 여기에 한동희 김민석까지 시즌 전 부상으로 빠지자 팀 뎁스도 허약해졌다. 당장 대타로 들어가 상대 마운드를 압박할 만한 선수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한가닥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의 순조로운 적응이다. 장신의 스위치 타자라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레이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보다 좋은 그림을 그려주더니, 정규시즌 첫 4경기에서 타율 0.438, 1홈런, 2타점의 좋은 타격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단순히 치기만 하는 건 아니다. 볼넷도 제법 고른다. 출루율이 5할에 이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125에 이른다. 첫 3경기에서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7일 KIA전에서도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네 경기 모두 2출루 이상 경기를 했다. 지금 타격감이라면 한 번 출루로는 좀 아쉬운 선수다. 롯데에 그런 외국인 타자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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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해 개막을 함께 한 잭 렉스가 부상으로 고전한 끝에 퇴출됐고,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니코 구드럼은 콘택트와 별개로 장타 쪽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일단 레이예스가 버텨주고, 전준우 노진혁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살아나고, 윤동희 고승민 등 젊은 선수들이 보조를 맞추고 한동희 김민석이 돌아온다면 그때는 해볼 만한 타선이 될 수 있다. 레이예스가 중심에 서 흔들림 없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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