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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과 극적인 포옹’ 이강인은 왜 경기 후 인터뷰가 없었을까? [오!쎈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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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손흥민과 포옹하는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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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서정환 기자] 골을 합작한 뒤 손흥민(32, 토트넘)과 극적인 포옹을 한 이강인(23, PSG)은 왜 인터뷰가 없었을까?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과 손흥민, 박진섭의 추가골이 터져 홈팀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3차전 서울에서 1-1 무승부의 굴욕을 되갚았다. 3승 1무의 한국은 조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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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과 포옹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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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대승이었지만 한국은 경기초반 태국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방에서 기세가 오른 태국이 오히려 오세한 점유율을 갖고 한국을 몰아세웠다. 김민재의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

이재성의 선제골이 태국을 잠재웠다. 전반 19분 박스 왼쪽 측면에서 조규성이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고 이를 이재성이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이재성의 골이 터지자 태국 5만 관중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주장 손흥민은 슈퍼테크닉으로 태국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추가골을 터트려 태국 팬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손흥민이 극적으로 포옹을 했다. 아시안컵 ‘탁구게이트’ 사건이 드디어 봉합되는 순간이었다.

후반전 박진섭의 마무리골까지 터진 한국이 기분 좋게 대승을 완성했다. 승리를 원했던 태국 관중들은 ‘힘의 차이’를 확인한 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은 한국에 안되네’라는 기량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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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한국취재진은 이강인의 소감을 듣기 위해서 기다렸다. 하지만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이강인이 조규성과 함께 도핑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두 명의 선수가 선정되는데 공교롭게 가장 주목을 끈 이강인이 걸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이 도핑에 걸렸지만 30분 정도에 테스트가 끝났다. 태국이 워낙 덥다보니 물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곧바로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인터뷰는 어렵다”고 전했다.

아쉽지만 손흥민과 포옹한 막내 이강인의 소감은 들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를 오랜만에 안았는데 무겁더라. 하하. 너무 귀엽지 않아요? 막내만의 매력이 있다”면서 이강인을 귀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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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의 주인공 이재성 역시 인터뷰가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원래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는 양팀 감독만 참석했다. 하지만 AFC(아시아축구연맹)가 규정을 바꿔 수훈선수를 선정해 참석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이재성이 수훈선수로 선정돼 공식기자회견에 임할 예정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재성은 공식기자회견 참석자라 믹스트존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태국기자들이 이재성에게 큰 관심이 없어서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이재성은 “경기 전에 기쁜 소식(손준호 석방)을 들어서 감사하다. 준호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기도했다. (준호가) 하루 빨리 좋아하는 축구를 하길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면서 친구 손준호의 석방에 기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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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몫까지 뛴 이재성과 손흥민 덕분에 한국은 태국원정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포옹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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