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한국인 메이저리거 소식

'류현진 쇼크' 잊었다…148km 통쾌한 부활, 한화 최강 선발투수진 완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한화에게 '류현진 쇼크'는 하루면 충분했다. 이제 최강 선발투수진 완성도 꿈이 아니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모두가 주목한 경기. 그러나 류현진은 3⅔이닝을 투구해 6피안타 3사사구 5실점(2자책)을 남기는데 그쳤고 한화도 2-8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출발한 한화로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한화는 '류현진 쇼크'를 하루 만에 잊을 수 있었다. 바로 다음날인 24일 잠실에서 다시 LG를 만난 한화는 8-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는데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의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가 빛났다.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한화의 다음 상대는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긴 SSG였다. 한화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를 만났고 선발투수로 김민우를 내세웠다.

김민우는 암흑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특히 2021년에는 29경기에서 155⅓이닝을 던져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한화 마운드를 지탱했다. 2022년에도 29경기에서 163이닝을 투구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긴 김민우는 지난 해 12경기에서 51⅔이닝만 던져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로 무너지면서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말았다. 어깨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던 김민우는 지난 겨울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고 마침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선발로테이션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김민우는 1회 시작부터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1회에 만난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것.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은 직구가 살아나니 주무기인 포크볼도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결과는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한화는 김민우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0으로 완승을 챙겼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후 김민우는 "사실 마지막에 볼넷이 아쉽긴 했는데 어쨌든 결과가 좋으니까 만족한다"라면서 이날 호투의 비결에 대해서는 "그냥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 경기 전부터 (최)재훈이 형, (이)재원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재원이 형은 분석한 것을 나에게 알려줬고 경기 전부터 재훈이 형과 같이 방에서 경기 계획을 어떻게 가져갈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민우는 위기를 탈출한 순간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어쨌든 내 목표는 5이닝이었다. 5이닝 동안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던지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그 과정에서 그래도 좋은 결과가 조금씩 나오니까 그런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라며 또 한번 미소를 보인 김민우. 무엇보다 1회 시작부터 삼진 3개를 수확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것이 호투의 근간이 됐다. "사실 삼진은 언제 잡아도 기분 좋다"는 김민우는 "그런데 1회부터 세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잡으니까 너무 좋더라. 스타트가 좋다보니까 더 자신 있게 계속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난 겨울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그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안 따라오면 속상하지 않나.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내 나름대로 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한화는 10개 구단 통틀어 최강의 선발투수진을 완성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비록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1경기 만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베테랑의 솜씨가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다. 여기에 KBO 리그 적응을 마친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라는 외국인 원투펀치, 그리고 한국야구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동주라는 걸출한 선발 자원을 보유한 한화는 김민우까지 부활을 알리면서 선발투수진 운용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도 김민우가 '토종 에이스' 시절의 모습을 되찾아 3선발로 안착한다면 한화는 산체스와 문동주를 4~5선발로 활용하는 꿈의 선발투수진을 구축할 수 있다. 리그 판도를 뒤흔들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화 선발투수진의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