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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이지만 재계약해야"…일본 미드필더에게 빠진 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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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핵심으로, 클롭 빠졌다…"31세이지만 재계약해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1)를 크게 칭찬했다.

26일(한국시간) 첼시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엔도는 엄청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첼시를 1-0으로 꺾고 구단 통산 10번째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엔도는 웸블리 중원을 지배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12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 성공률 91%(62/68)와 함께 긴 패스 성공률 100%(2/2), 공격 지역 패스 8회, 수비적 행동 12회, 리커버리 12회, 볼 경합 성공 12회 등으로 활약했다.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이적료가 비싼 세계적인 선수들과 충돌로 얻어 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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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는 경기가 끝나고 목발을 짚은 채 웸블리를 떠나면서 부상 우려를 샀다.

클롭 감독은 (엔도의 목발은) 격렬한 충돌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클롭 감독은 "맙소사, 엔도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뻗뻗한 다리로 시상대를 걸었다"고 입을 열었다.

"여권에 엔도는 30세이거나 31세일 것이다. 그런데 아닐 수 있다. 엔도는 기계다. 축구적인 능력이 말이다. 수비적인 능력이 미쳤다. 정말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크게 칭찬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엔도는 리버풀과 또 다른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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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후방 지역을 맡았던 파비뉴(알이티하드)와 조던 헨더슨(알이티파크)이 팀을 떠난 자리를 채워야 했다.

이에 브라이튼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로메로 라비아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카이세도 영입에 1억 파운드에 육박하는 이적료를 제시해 브라이튼과 합의를 이뤘지만, 카이세도가 첼시로 이적을 원하면서 무산됐다. 차선책이었던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 영입마저 실패하자 분데스리가로 방향을 틀었고 엔도를 영입했다. 엔도는 세 번째 옵션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이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맥 알리스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한 엔도는 리버풀 중원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원볼란치로 나서면서도 상대 중원 싸움을 이겨 내는 경이적인 활약을 매 경기 펼치며 리버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클롭 감독은 엔도가 아시안컵으로 차출됐을 때 공개 석상에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엔도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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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는 지난 2010년 일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우라와레즈를 거쳐 2018년 벨기에 1부리그 신트트라위던VV와 계약하면서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2020년 6월엔 독일 분데스리가2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됐고, 21경기 출전과 함께 소속팀을 분데스리가 승격시키며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분데스리가로 올라가서도 엔도의 활약은 이어졌다. 2020-21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뒤 33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으며, 2021-22시즌엔 33경기 4골 2도움, 2022-23시즌엔 33경기 5골 4도움으로 팀 내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인정받아 2021-22시즌을 앞두고 슈트트가르트 주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슈투트가르트 감독이었던 펠레그리노 마타라초 감독이 직접 엔도를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슈투트가르트뿐만 아니라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슈투트가르트 단장을 맡았던 스벤 미슬린타트는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엔도는 믿을 수없는 가치가 있다"고 크게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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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력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그치지 않고 센터백, 심지어 오른쪽 수비수까지 볼 수 있다. 키가 178cm로 크지 않지만 점프력 및 신체 밸런스가 빼어나기 때문에 공중볼 경합에도 장점이 있으며 수준급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은퇴 이후 분데스리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얀 오게 피오르토프트는 리버풀의 엔도 영입에 대해 "현명한 움직임"이라며 "엔도는 분데스리가 수비형 미드필더 중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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