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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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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도 ‘여성 심판’ 등장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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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파월

스프링캠프에 공식 초청받아

시즌 중 ‘보충 선발’ 대상 돼

경향신문

1997년 미국프로농구(NBA)에 첫 여성 심판이 등장했다. 2012년에는 미식축구(NFL)도 여성 심판에 문호를 개방했다. 그러나 150년 역사가 넘어가는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이제껏 단 1명의 여성 심판도 나오지 않았다. 로봇 심판 도입을 논의하는 시대인데도, 여성 심판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거의 없었다.

올해 그 첫 주인공이 나올지도 모른다. MLB닷컴 등은 13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동 중인 제니퍼 파월 심판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 공식 초청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여성 심판이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것은 1988년 팸 포스테마 이후 처음이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았다는 것은 MLB 경기에 나서기 위한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시즌 중 기존 심판들의 부상이나 휴가로 결원이 생기면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받은 심판 가운데 보충 인원을 뽑는다. 당장 올 시즌 중 심판진에 결원이 발생하면 파월 심판이 보충 인원으로 선발돼 경기에 투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파월 심판은 2016년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심판 경력을 시작했고, 7년 만인 지난해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여성이 트리플A리그 심판을 맡은 것 역시 포스테마 이후 30여년 만이었다. 과거 포스테마는 트리플A에서 6년 동안 경력을 쌓았고, 1988년에는 사상 최초로 스프링캠프 초청까지 받았다. 조만간 MLB 심판 승격도 이뤄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에게 호의적이던 바트 지어마티 당시 MLB 커미셔너가 1989년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포스테마의 승격 논의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MLB닷컴은 파월 심판이 MLB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과거 포스테마 이후 가장 높다고 전했다. 미국 야구계에서 여성 심판을 향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파월 심판 이전까지 마이너리그 여성 심판은 역대 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심판은 9명에 이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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