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배구여제’ 김연경이 생각하는 여자배구 인기 “국제대회 성적 안좋아 걱정했는데 다행, 더 노력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6)이 한국 여자배구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9-25, 25-23, 25-19)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한 윌로우 존슨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21승 6패 승점 59점으로 리그 선두 현대건설(21승 6패 승점 65점)을 추격했다. 후반기 패배 없이 순항하며 팀 분위기가 점점 올라오는 모습이다.

윌로우는 17득점(공격성공률 39.5%)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홀로 24득점(공격성공률 51.1%)을 기록하며 정관장을 맹폭했다. 레이나도 14득점(공격성공률 29.2%)으로 성공률이 좋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김수지(7득점), 이주아(6득점), 박수연(2득점), 김다솔(1득점), 이원정(1득점)도 득점을 올렸다.

OSEN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 /OSEN DB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달부터 블로킹이나 수비적인 부분이 성장한 것 같다. 압박감을 잘 줬다. 좀 더 득점으로 이어지면 좋았겠지만 상대 블로킹도 좋았다. 오늘 승부처에서 우리 팀의 공격은 만족스럽다”라면서 “윌로우의 분위기나 에너지는 더 좋다. 선수들이 좀 더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경기력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라고 3연승을 기뻐했다.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윌로우가 워낙 성격이 밝고 활달하다. 그런 점이 많은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런 에너지가 팀에 융화되는데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너무 좋다. 가끔 텐션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다. 아침부터 대단하다. 그래도 긍정적인게 참 보기 좋다”라며 웃었다.

후반기 전승을 달리며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정관장의 원정팬들도 열띤 응원을 보내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관중수는 3842명을 기록했다. 경기 취재를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일본매체 기자는 경기장의 뜨거운 분위기에 감탄하며 김연경에게 한국 여자배구 인기의 비결을 물었다.

OSEN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 /OSEN DB


“사실 오늘은 팬들이 그렇게 많이 오신 것이 아니다”라며 웃은 김연경은 “우리 여자배구도 어려웠던 시기도 있고 관심을 받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많은 분들의 성원을 받았다. 최근에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불안하기도 했는데 올 시즌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하면서 리그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한 덕분에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 지금의 관심을 계속 끌고 가려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국배구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연경은 “나는 남성팬보다는 여성팬이 많은 편이다. 스포츠를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데 우리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좋아하시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흥국생명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선두 현대건설을 쫓아가고 있는 김연경은 “지금 상황이 재밌는 것 같다. 경기를 할 때 더 몰입이 된다. 이제 현대건설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현대건설전도 기대가 많이 된다. 선수들이 얼마나 보여주고 어떻게 경기를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화이팅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설 명절을 맞이해 팬들에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명절 인사를 건냈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